▲ 아직 완성되지 않았지만 자신의 손길이 하나하나 닿은 요트 앞에서 포즈를 취하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뉴스천지

바다와 계곡이 아닌 부산 녹산공단에 위치한 중소조선연구원 해양레저장비개발센터로 색다른 여름휴가를 떠난 사람들이 있다.

중소조선연구원은 해양레저산업 육성을 위해 ‘제7기 딩기요트 자가 제작교실’을 개최해 일반인들도 해양레저를 쉽게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딩기요트 제작교실은 7일까지 선착순 30명을 모집해 5팀으로 나눠 10~14일 총 5일 과정으로 교육기간 동안 내손으로 직접 딩기보트를 만들고 가덕도 앞바다에서 진수식도 갖는다.

프로그램에 참가한 요트선수 김동현(57, 신제주도) 씨는 “평소 요트를 좋아하고 즐겨 타는데 직접 요트를 만들 수 있는 기회가 있어서 참 좋다”며 “내손으로 직접 만들어 보니 재미있고 직접 띄울 생각을 하니 기대된다”고 말했다.

또 그는 “이번기회에 잘 배워 나무로 15m 정도 되는 배를 만들어 세계일주하는 것이 꿈이다”며 환한 웃음을 지었다.

한 팀에서 요트를 제작하는 김태복(54, 자영업, 금정구 구서동) 씨는 “혼자 시도했으면 어려웠을텐데 함께 협동하면서 할 수 있어 즐겁다”고 말했다.

중소조선연구원에서는 ’06년부터 딩기요트뿐만 아니라 카누·카약 제작, 카누 제작교실도 개최했으며 ’08년 제6기에는 자신이 만든 카약을 직접 가져갈 수 있는 기회도 제공했다.

중소조선연구소 현종훈 팀장은 “이번 제작교실에서도 딩기요트를 직접 만들어 가져가길 희망하는 사람들이 많아 9월이나 10월 중 직접 만든 배를 가져갈 기회를 만들겠다”고 전했다.

현 팀장은 “해양레저문화산업 육성을 위해 자가 제작교실 등의 활동을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갈 것이며 요트제작 기술력을 갖추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중소조선연구원은 부산시와 함께 오는 15일 ‘2009 자가 제작 카누·카약 페스티벌’을 서낙동강 조정 카누경기장에서 개최한다.

이날 행사는 소형 목제 패들보트에 관심이 많은 전국의 동호인을 포함한 일반시민 100여 명이 참가할 예정이며 보트가 없는 경우 무료로 대여해 준다.

국내에서 처음으로 열리는 이 행사는 가족단위로 참석해 해양레저문화를 체험하고 즐길 수 있게 무선조종 보트 미니게임 및 자가 제작 보트전시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다.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www.rims.re.kr)을 참고하면 된다.

▲ 참가자들이 한 팀을 이루어 협동하며 딩기요트를 만들고 있다. ⓒ뉴스천지

 

▲ 딩기요트에 '쓰리피'라는 이름도 지어주며 즐겁게 요트를 손질하고 있다. ⓒ뉴스천지

 

▲ 딩기요트 완성 시 모습. ⓒ뉴스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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