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역사 인물을 통해 본 인문학

 
[천지일보=김민지 기자] 요즘 현대인들에게는 ‘힐링’ 이나 ‘느림의 미학’ 즉 휴식이 필요하다는 위로의 메시지가 설득력을 얻고 있다. 이는 현대인의 삶이 ‘풍요 속 빈곤’ 가운데 놓였기 때문이라고 저자는 꼬집는다. 

물질적으로는 풍요해졌지만 내면적인 삶의 질은 오히려 퇴보했다는 것이다. 저자는 이로 인해 가치관의 혼란과 상실이 생기고 결국 각박하고 고단한 삶을 이어간다고 말한다. 상황이 그렇다보니 앞서 말한 ‘힐링’이나 ‘느림의 미학’이 혼돈을 해소할 돌파구로 급부상했다.

저자는 인문학에 대한 높은 관심도 이와 같은 맥락이라고 말한다. ‘사람답게 사는 법’을 고민하며 해답을 모색하는 이들이 부쩍 는 것은 현 세태를 투영한 것이라고 말이다. 그는 이 같은 고민에 대한 해답을 ‘불천위 인물의 삶’으로 대신했다.

‘불천위’란 나라나 유림에서 후대 사람들에게 그 삶과 업적이 영원히 기리며 본받을 만하다고 인정한 인물을 말한다. 다시 말해 수백 년이 흐른 지금에도 후손과 후학들이 그 신위를 모시고 제사를 지내는 주인공들이다.

그들은 헛된 욕심을 부리거나 명예와 권력을 탐하지 않았다. 언제나 양심을 지키려고 노력했고 각자의 위치에서 사회와 나라에 도움이 되도록 온 힘을 다했다. <조선의 선비들, 인문학을 말하다>는 감동과 교훈이 함께하는 불천위 인물 51인의 이야기를 조명해 독자에게 ‘사람답게 사는 법’을 제시하고 있다.

김봉규 지음 / 행복한미래 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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