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조지워싱턴대 온돌 연구기금에 100만 달러 지원

▲ 부영그룹 이중근 회장은 23일 워싱턴D.C.에 위치한 조지워싱턴대 캠퍼스에서 서울대-조지워싱턴대학과 한국 전통 온돌난방 연구기금 100만 달러 기부금 약정식 행사와 조지워싱턴대에 한국식 온돌난방을 적용한 학생기숙사를 신축·기증하는 협약식을 가졌다. 사진 왼쪽부터 부영그룹 이중근 회장, 조지워싱턴대 스티븐 냅 총장, 서울대 오연천 총장. (사진제공: 부영)

[천지일보=손성환 기자]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이 이번엔 한국 온돌문화 해외 전파에 나선 가운데 서울대-조지워싱턴대의 온돌난방 연구기금으로 100만 달러를 지원한다.

부영그룹(회장 이중근)은 서울대학교(총장 오연천), 미국 조지워싱턴대학교(총장 스티븐 냅)와 손잡고 한국 전통 온돌난방을 연구해 미국 동북부 지역에 온돌의 우수성을 알리고 신한류 주거문화로 확산시키겠다고 24일 밝혔다.

부영그룹과 서울대, 조지워싱턴대는 지난 23일(현지시각) 오후 3시 워싱턴D.C.에 위치한 조지워싱턴대 캠퍼스에서 이중근 회장과 오연천 총장, 스티븐 냅 총장을 초청해 ‘이중근 회장의 서울대-조지워싱턴대 100만 달러 기부금 약정식’을 개최했다.

이어서 부영그룹과 조지워싱턴대는 한국식 온돌난방을 시공한 학생기숙사 신축, 기증을 위한 별도의 협약식도 가졌다.

이중근 회장은 기숙사 신축·기증 협약식 인사말에서 “우리 조상이 수천 년 동안 사용해온 난방방식인 온돌은 이미 에너지 효율성과 친환경 및 건강 등에서 과학적으로 증명된 웰빙 주거문화”라며 “이번에 시범적으로 적용되는 조지 워싱턴대학교 기숙사가 미국 온돌연구의 전초기지가 돼 가까운 시일 내에 일반 가정에 널리 전파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온돌 기숙사는 조지워싱턴대가 제공하는 부지에 부영그룹이 BOT(Build-Operate-Transfer) 방식으로 건립·운영 예정이다. BOT방식은 사업자가 자금 조달, 설계, 건설을 하고 준공 후 시설을 일정 기간 운영한 후 해당 발주처에 무상 양도하는 방식이다.

이 회장이 기부하는 100만 달러 기금은 서울대와 조지워싱턴대 학생, 교수진 교환과 한국식 온돌 기술에 대한 두 대학의 연구 지원활동 등에 쓰여 질 예정이다.

부영그룹은 양 대학이 공동으로 연구하는 한국식 온돌시스템을 이번에 건립될 기숙사에 적용시키는 한편 향후 미국 동북부 지방의 생활과 기후에 적합한 온돌방식으로 발전시켜 한국식 온돌주택을 보급 시킨다는 장기 계획을 갖고 있다.

한편 한글, 금속활자와 더불어 ‘한민족 3대 발명품’ 중 하나로 인정받은 온돌은 수천 년 동안 오직 한국인만이 사용해온 고유의 문화다. 옥스퍼드 사전과 브리태니커 백과사전 등에도 ‘ondol’로 등재돼 ‘한국의 바닥 난방장치’라고 설명하고 있다.

조지워싱턴 대학교는 1821년에 개교한 유서 깊은 사립 종합대학교로 수도 워싱턴D.C.와 버지니아주 등에 3개의 캠퍼스가 있다. 이승만 초대 대통령과 독립 운동가 서재필 선생이 이 학교를 졸업했으며 현대그룹 창업자 정주영 명예회장과 이명박 전 대통령이 명예박사 학위를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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