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강수경 기자] 무함마드는 AD 610년 불혹의 나이 40세에 ‘알라신’을 만났다.

무함마드는 난잡한 생활 풍습과 우상숭배가 만연했던 사회에서 벗어나 히라산의 동굴에서 명상생활을 시작했다. 그리고 신비스러운 영체를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코란에서는 그가 여러 번에 걸쳐 천사 가브리엘에게 계시를 받았다고 기록돼 있다.

“가브리엘이 나에게 책을 읽으라고 했소. 나는 무학자였기에 못 읽는다고 거부했지만, 세 차례나 내게 읽으라고 했소. 난 두려워서 사지가 떨렸소.”

무함마드는 글을 배운 적이 없었기에 빛나는 영체가 그에게 글을 읽으라고 하자 매우 난처했다. 그리고 천사가 무함마드를 욕보이게 하려고 한다고 생각했다. 처음에는 그 영체가 천사인 것도 알지 못했다. 미신을 믿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는 생각하면 할수록 영광스러운 그 존재를 잊을 수 없었고, 다시 그 존재를 만나기를 고대하며 동굴을 왕래하기 시작했다. 이후 그는 다시 영체를 만났다.

“오, 담요로 몸을 감싸고 있는 자여. 일어서라. 그리고 뭇 생명들에게 신의 벌을 말해주라.”

영체는 그에게 전할 말을 알려줬고, 이때부터 무함마드는 ‘신의 메신저’ ‘신의 사도’가 됐다.아울러 알라 외에는 신이 없다는 ‘유일신’ 신앙을 갖게 됐다. 이슬람교의 시초다. 부인 카디자는 최초의 추종자가 됐다.

무함마드는 조상신, 우상들을 숭배하던 메카의 사람들에게 포교를 시작했다. 다신교를 부정하고 모든 사람이 알라 앞에서 평등하다는 그의 가르침은 초기에는 하층민이 주로 따랐다.

“나는 여러분 앞에 정직하고 옳은 신앙을 하고 있다고 맹세하오. 그대들에게 선포하니 이제 가짜 신을 버리고 참다운 유일신만을 숭배하시오. 그리고 우상숭배를 하지 마시오. 난혼과 음탕을 금하고 깨끗하고 덕 있는 생활을 하시오. 서로 친절히 대하고 모든 미신과 잡신의 의식을 버리시오. 이것이 알라신의 뜻이오.”

메카 사람들은 무함마드의 외침을 욕으로 들었다. 그들이 믿고 있는 신을 모욕한다고 여겼다. 게다가 무함마드의 족속인 쿠레이쉬족은 무함마드를 미친 사람으로 취급했다.

무함마드는 신의 계시를 전하기 위해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축제를 기다렸다. 메카에서는 해마다 온갖 음주 난동, 가무, 음곡 등 광란을 즐길 수 있는 축제가 벌어졌다.

계시를 받기 전의 무함마드는 축제를 피했지만 이제는 계시를 전하기 위해 그곳으로 가야 했다. 그리고 거침없이 설교를 전하기 시작했다. 사람들은 무함마드를 비웃고 조롱했다. 무함마드는 아랑곳하지 않고 설교를 했으며 관심을 보이는 곳에서는 같은 내용을 몇 번이고 다시 전했다.

무함마드를 가장 힘들게 한 사람은 바로 그의 숙부였다. 어린 시절 친절히 그를 돌봐준 숙부였지만 계시를 받자 핍박자가 됐다. 숙부는 사람들에게 조카가 미쳤다고 말했다.

“자신이 신의 예언자라고 하면서 다니는 그 자는 정말 미친 사람이 틀림없네. 친숙부까지 그렇게 말하는 것을 보니 말이야.”

사람들도 그를 비방했다. 하지만 시간이 가면 갈수록 그를 따르는 무리는 늘어만 갔다. 지도층들은 처음엔 무함마드의 포교에 관심이 없었다. 하지만 점차 따르는 추종자가 많아지게 되자 박해를 가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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