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이 개성공단 통행을 제한한지 보름째인 17일 오전 경기도 파주 문산읍 남북출입사무소에서 방북을 신청한 개성공단 차량이 식량을 실은 채 출경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사진출처: 뉴시스)

[천지일보=명승일 기자] 북한이 우리 개성공단 기업협회 대표단의 방북을 승인하지 않는다고 통보했다.

통일부 김형석 대변인은 17일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은 개성공단 입주기업 대표 10명의 방북 신청을 동의할 수 없다고 했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개성공단 입주기업의 방북은 가동 중인 공단의 애로상항을 북한에 전달하기 위한 것”이라며 “이를 통해 최소한의 식자재와 의약품 생필품을 전달하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럼에도 북한이 입주기업의 요청과 인도적 조치마저 거부한 데 대해 대단히 유감”이라며 “북한 당국은 하루빨리 개성공단 근로자의 기본적인 생활과 인도적 고통을 해소할 수 있는 책임 있는 조치와 함께 개성공단 정상화에 즉각 나서야 한다”고 요구했다.

현재 개성공단 입주 기업대표단은 경의선 남북출입국사무소(CIQ)에서 북한의 방북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이들은 북한이 통행을 허용할 경우 공단에서 1박 2일을 보내고 19일 돌아올 계획이었다.

현지 공단의 상황에 대해 김 대변인은 “지금 현재로도 식자재가 얼마 남지 않았고 이런 상황이 계속될 경우, 인도적 측면의 어려움은 가중될 수밖에 없다”면서 “현지 업체는 서로 도와가면서 (식자재 부족 등의) 어려움을 헤쳐 나가고 있다”고 전했다.

개성공단 철수문제와 관련해선 “북한이 비록 부당한 이유를 들어 어려움을 조성하고 있지만, 이런 어려움을 차분하게 극복하면서 유지해 나갈 입장”이라며 북한이 하루빨리 개성공단 정상화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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