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 방관, 전쟁 피해자 외면한 죄 참회합니다”

▲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 평화공원에서 열린 ‘2013 평화선언식 및 참회 200만 배 힐링 콘서트’에 참석한 자원봉사자 및 시민이 200만 배에 동참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천지일보=강수경 기자] 세계평화순례단 스님들과 자원봉사단 ‘참밍’이 만나 위안부 할머니들을 위로하고 평화를 기원하는 참회 200만 배와 힐링 콘서트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 14일 (사)참밍은 상암월드컵 평화공원에서 ‘2013 평화선언식 및 참회 200만 배 힐링 콘서트’를 개최했다.

이는 오는 6월 8일 광화문에서 열리는 ‘2013 평화선언식 및 참회 200만 배 힐링 콘서트’의 홍보격으로 세 번째 진행됐다. 1차와 2차는 지난 3월 23일 안중근의사기념관과 같은 달 31일 청계광장에서 이뤄졌다.

참밍은 이번 행사를 통해 국내는 물론 일본, 해외에 이르기까지 평화를 위한 공감대 확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 청소년, 청년, 여성 등 우리 사회 구성원들의 평화를 향한 마음이 한 데 모이길 염원한다.

참밍 김정영 대표는 “전쟁을 겪어보지 못했던 우리들의 평화에 대한 방관과 할머니들의 외침에 대한 무관심이 그분들에게 더 큰 상처를 안겨줬다”며 “이제 참회하고 모두가 다 평화에 관심을 둬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평화를 이루는 데 종교가 먼저 평화를 이뤄야 한다”며 “종교끼리 다투고 전쟁을 유발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날 쌀쌀한 날씨 가운데서도 500배를 한 시민도 종교의 가치관인 ‘사랑’을 강조했다. 김정환(40, 남, 서울시 남대문구 회현동, 자영업) 씨는 “모두가 다 사랑을 했으면 한다”며 “기독교, 불교 등 종교가 근본적으로 추구하는 게 사랑이 아닌가. 사랑을 염원하는 마음으로 절을 했다”고 고백했다.

이번 행사는 참밍이 조계종 나눔의 집을 계기로 위안부 할머니와의 인연이 닿아 지난해 8월 제주 성산일출봉에서 ‘평화기원 참회 20만 배’ 행사를 시발점으로 본격화했다. 행사 프로그램 중 ‘명상’ 코너는 세계평화순례단 스님들이 맡았다.

한편 참밍은 기아와 빈곤, 인권 유린, 교육의 부재, 가치관의 혼란으로 고통을 당하고 있는 지구촌의 어린이들과 청소년들에게 국경과 종교와 인종을 초월해 참된 봉사를 실천하고자 조직된 NGO단체이다.

2008년 8월 한국에서 20대 청년 10명이 아시아와 아프리카 어린이들을 돕기로 뜻을 모아 창단했다. 라이베리아 식수펌프 사업과 교육지원, 캄보디아 장학지원 사업 등 국외 자원봉사활동을 펼치고 있으며, 국내에서는 청소년 교육봉사와 시설 방문 봉사 등을 펼치고 있다. 
 

▲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 평화공원에서 열린 ‘2013 평화선언식 및 참회 200만 배 힐링 콘서트’에서 청소년층을 대상으로 마련한 밴드 공연이 펼쳐지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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