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정현경 기자] 미국 보스턴 마라톤대회 결승선 근처에서 15일(현지시각) 2차례 폭발로 최소 2명이 사망하고 최대 100여 명이 부상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정확한 사건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미국 연방수사국(FBI)은 테러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CNN 등 미국 언론에 따르면 폭발은 보스턴 마라톤 우승자가 결승선을 통과한 후 3시간 정도 지난 오후 2시 50분께 발생했다.
두 차례 폭발 간격은 20초 정도였다. 폭발에 따른 사망자는 최소 2명이고 부상자는 100명이 넘을 것으로 전해졌다. CNN는 최소 49∼51명 부상했다고 전했고 보스턴글로브는 100명이 넘는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현재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는 부상자 중 사망자가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사상자는 더 늘어날 수 있다.
이날 경기에 한인은 57명이 참가했으나 사망자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이날 마라톤대회 현장뿐만 아니라 보스턴의 존 F. 케네디(JFK) 도서관에서도 폭발이 발생했다. 그러나 하지만 보스턴 경찰은 도서관의 폭발이 마라톤대회와는 무관하다고 발표했다.
마라톤 대회장 인근은 피를 흘리는 부상자와 현장에서 빠져나가려는 관중, 현장에 출동한 구급대원과 경찰 등으로 큰 혼란을 빚었다.
폭발 사고와 관련,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사고 발생 3시간 후인 오후 6시 10분 대국민 담화를 발표하고 반드시 범인을 잡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실수 없이 진상을 규명해 엄중한 법의 심판을 받도록 하겠다”고 밝히며 “미국인들이 오늘 밤 보스턴을 위해 기도해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오바마 대통령은 사고 발생 십여 분 후인 오후 3시경 로버트 뮐러 연방수사국(FBI) 국장과 자넷 나폴리타노 미국 국토안보부 장관 등으로부터 보스턴 현장 사고 소식을 브리핑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