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북면 일원 4.5㏊… 2022년 300㎏ 생산 ‘완전 국산화’ 목표

[천지일보 충남=김지현 기자] 충남도(도지사 안희정)가 올해 천안에 대규모 ‘배 꽃가루 생산단지’를 조성한다.

충남도는 천안시 동남구 북면과 성남면 일원에 총 4.5㏊(4만 5421㎡) 규모로, 배 인공수분용 꽃가루 생산단지를 조성한다고 14일 밝혔다.

이 생산단지는 10년 이내 배 꽃가루 완전 국산화를 목표로 추진하며 올해 기반조성 및 묘목 식재, 관리시설 설치, 장비구입을 거쳐 3년 차인 2015년부터 꽃가루 생산(10㎏)을 시작한다.

또 2016년에는 20㎏, 2017년 30㎏을 생산하고, 사업 10년 차인 2022년엔 도내 배 꽃가루 완전 국산화가 가능한 300㎏을 생산, 재배농가에 공급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충남도는 천안배원예농업협동조합(조합장 박성규)을 사업자로 선정했으며, 사업비는 모두 6억 5000만 원을 투입한다.

충남도는 이를 통해 ▲국산 우량 꽃가루 일괄 재배·생산·발아검정·저장 등 공급체계 구축 ▲고품질 과실생산 및 과수산업 경쟁력 제고 ▲농업인 생산비 절감 ▲새로운 병해충 유입 방지 ▲안전한 수출사업 추진 ▲외화 낭비 방지 등의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와 함께 충남도는 꽃가루 생산단지를 지자체 투어 프로그램과 연계해 체험활동 등 관광 상품으로 활용하고, 꽃가루 채취 후 생산된 배는 시식·가공·홍보용으로 사용할 방침이다.

충남도 관계자는 “FTA 시대, 종자 주권은 국내 농업의 미래를 결정하는 생존의 문제”라며 “고품질 배 꽃가루 조기 생산으로 충남 과수산업 발전을 견인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그동안 배 인공수분용 꽃가루는 대부분 중국에서 수입, 병해충 유입, 발아율 저하 및 착과 불량, 가격 경쟁력 저하 등의 문제점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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