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이현정 기자] 교육 당국이 소규모 국내 수학여행을 권장하는 가운데 일부 사립학교가 여전히 고액의 국외 수학여행을 고수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시교육청은 14일 지난해 수학여행을 다녀온 1292개 초․중․고등학교 중 56개교(초등학교 22개교, 고등학교 34개교)가 국외 수학여행을 다녀왔다고 전했다.

지난해 국외 수학여행을 다녀온 학교는 모두 사립학교다.

국외 수학여행 중 가장 고액의 여행비를 낸 학교는 광진구의 A고교로 75명이 1인당 295만 2000원을 내고 유럽여행길에 올랐다.

또 147명은 88만 원을 내고 일본을, 269명은 71만 7000원을 내고 중국을 여행했다.

서울시교육청은 지난해 국외 수학여행길에 오른 서울 지역 학생은 초등학생 2246명, 고등학생 9153명에 이른다고 밝혔다.

가장 많이 여행한 국가는 중국, 동남아, 일본, 유럽 순이다.

국외 수학여행의 평균적인 여행비는 89만 6595만 원이며 동남아 108만 645원, 일본 86만 3489원, 중국 80만 4428원 등이다. 가장 비싼 금액은 유럽 295만 2000원으로 수학여행에 약 300만 원이 들어간 꼴이다.

국외 수학여행 참여 인원은 전년 대비 소폭 감소한 추세다.

2011학년도 국외 수학여행을 다녀온 학생은 1만 2099명으로 지난해는 이보다 700명이 줄은 1만 1399명이다.

고액이 들어가는 이른바 ‘귀족 수학여행’을 감행하는 학교는 대부분 학부모가 이를 강력히 요구하고 학교 측도 이를 받아들이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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