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류된 유 씨 석방 추진… 개성공단·금광산관광 사업 등 활로 열지 주목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10일 평양을 전격 방문,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만날 것으로 알려져 현재 133일째 북에 억류 중인 현대아산 직원 유모 씨의 석방을 위한 남북 간 물밑 교섭이 급진전을 탈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이에 따라 현대아산이 주축이 됐던 개성공단 사업과 중단된 금강산관광 등이 다시 활로를 찾을지에 대해서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현대아산 측은 북한이 유 씨를 풀어줄 경우 인도적인 지원을 할 수 있다는 입장을 북측에 전달했으며, 유 씨가 억류당한 것과 관련해서는 유감을 표명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정일 위원장과 현 회장의 만남 시 개성공단 및 금강산관광 문제가 우선 이뤄질 것으로 보이며, 이와 함께 억류된 유모 씨의 석방을 위해 제안한 인도적 지원 등의 논의가 주로 이뤄질 것으로 추측된다.

대북 소식통에 따르면 “현 회장이 10일 승용차로 개성을 지나 평양으로 들어간다”며 “김 위원장과 만나 대북사업 전반에 대한 이야기를 나눌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한편, 우리 정부 측에서는 유 씨와 연안호 선원 문제에 대해 우선 북한의 대응을 지켜본 뒤 대북제안의 수위를 최종 결정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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