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총회 개최지 순례 첫발… 승천교회서 연합예배

[천지일보=강수경 기자] WCC 부산총회를 앞두고 WCC총회 한국준비위원회가 그동안 WCC총회를 개최했던 나라들을 방문하고 있다. 한국에서 열리는 부산총회의 의미를 알리고 협력을 구한다는 목적에서다.

준비위는 지난 10일 그 첫발로 예루살렘을 방문했다. 이들은 교회의 공의회가 예루살렘에서 시작됐다는 점에 의미를 두고 이곳을 가장 먼저 찾았다. 그러나 공교롭게도 예루살렘은 예수를 죽이기로 공모한 산헤드린 공의회가 열린 곳이기도 하다.

이날 루터‧콥트‧아르메니안 등 각 교회 지도자들이 예수승천교회에서 한국 준비위와 함께 연합예배를 진행했다.

승천교회는 예루살렘 감람산 정상에 있다. 이 교회는 예수가 승천할 당시 발자국을 남긴 것으로 알려진 승천바위를 중심으로 건축됐다. 천정은 예수의 승천을 상징하기 위해 내부에서 하늘이 보이도록 설계됐다.

교회는 두 번에 걸쳐 파괴됐다가 재건됐으며 이슬람 사원으로 개조됐다. 현재도 이슬람 구역에 포함돼 있다. 하지만 부활절부터 40일째인 승천기념일에는 기독교의 예배와 기념예식을 허락하고 있다.

이날 참석자들은 WCC부산 총회의 성공적인 개최, 한국교회의 화해와 일치, 동북아시아 평화를 위해 기도했다.

이튿날에는 같은 장소에서 에큐메니칼 학술대회를 개최했으며, 12일에는 가이사랴에서 빛의 순례 선포식을 거행했다.

WCC 부산총회 한국준비위는 예루살렘을 시작으로 오는 10월 총회가 열리기 전까지 역대 WCC총회 개최지를 찾는 일명 ‘빛의 순례’를 진행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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