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TV드라마 ‘더 바이블’ 시청률‧DVD판매 1위

▲ 미국 케이블 TV드라마 ‘더 바이블’ DVD가 출시 첫 주에만 52만 5000개가 팔리며 TV 드라마 부문 판매 1위를 차지했다. (드라마 ‘더 바이블’ 홈페이지 화면캡처)

[천지일보=강수경 기자] 미국 ‘히스토리채널(History Channel)’의 인기드라마 ‘더 바이블(The Bible)’이 올해 미국 케이블TV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다.

부활절에 방송된 마지막 회는 라이벌작인 좀비 소재 드라마 ‘워킹데드(The Walking Dead)’를 제치고 1위를 기록했다. 총 1232만 명이 이날 방송분을 시청했다.

종영과 함께 판매를 시작한 ‘더 바이블(The Bible)’ DVD와 블루레이 세트는 출시 시작 후 한 주 만에 52만 5000개가 팔리며 TV 드라마 부문 판매 1위를 차지했다.

성경을 소재로 한 드라마가 대성공을 거두자 미국 엔터테인먼트 업계가 놀라는 분위기다. 업계는 ‘종교적 스토리텔링에 대한 사람들의 욕구를 간과했었다’며 술렁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헐리우드 영화제작자 필 쿡은 “우리는 미국에서 가장 큰 집단이 크리스천이란 사실을 잊고 있었다”며 “헐리우드 거의 모든 제작사가 기독교 관련 아이템을 찾기 시작했다”고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밝혔다.

이미 ‘더 바이블’의 번외편인 ‘나사렛 예수’ 제작에 돌입한 제작사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더 바이블’은 지난달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닮은 배우가 사탄 역을 맡아 논란이 된 바 있다.

사탄으로 변장한 배우 모하멘 메흐디 오자니의 모습은 오마마 대통령의 얼굴과 오버랩 되게 했고, 드라마에서 사탄이 등장하기 시작한 때부터 트위터에 ‘오바마’와 ‘사탄’이라는 단어를 포함한 트윗이 2만 개 가까이 올라오는 등 화제를 몰고 왔다.

이에 오바마 대통령을 부정적인 인물로 인식시키려고 한다는 음모론까지 제기됐다.

이에 드라마 제작자 마크 버넷은 “사탄 역의 오자니는 호평받은 모로코 배우”라며 “오바마 대통령이 당선되기 전부터 성경을 다룬 영화 여러 곳에서 사탄 역할을 맡았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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