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주 중 동시에 LTE 서비스 개통

▲ 이동통신 3사(KT, SKT, LG유플러스)가 이달 3일부터 공사를 시작해 이르면 15일부터 대한민국 최 동쪽 우리땅 독도에서 LTE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12일 밝혔다. (사진제공: KT)

[천지일보=이승연 기자] 이동통신 3사의 관심이 대한민국 동쪽 끝 ‘독도’에 꽂혔다. 이통 3사는 내주 중 기지국 최종 테스트를 마무리하고 독도에서 함께 LTE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이통 3사는 지난달 문화재청 등 관련 기관에 LTE 기지국 설치 허가를 받아 구축을 완료했으며 현재 최종 점검만을 남겨두고 있다.

예정대로라면 각사의 기술팀은 12일 오전 독도에 들어가 최종 테스트를 끝내고 이르면 13일 LTE 서비스를 시작하려 했다. 하지만 높은 파도로 독도 배편 출항이 취소되면서 서비스 개통일이 지연됐다. 통신사들은 이르면 15일, 늦어도 다음 주 중에는 개통이 완료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통 3사의 ‘독도 LTE망 구축’은 지난해까지만 해도 사업자별로 추진돼왔다. 하지만 천연기념물 훼손 문제와 효율성 등의 문제 때문에 KT의 무선 전송로를 공유하기로 합의하면서 공동사업으로 바뀌었다. 이후 함께 배로 장비를 나르고 전문 인력을 독도에 파견해 작업을 벌이는 등 협력에 힘써왔다. 지금도 최종 점검을 위해 기지국 구축 인력 모두가 울릉도에서 출항 대기 중이다.

KT는 철탑과 무선 전송 장치인 마이크로웨이브 등 인프라 설비를 제공한다. 포항에서 울릉도까지는 해저광케이블로 연결되며 울릉도에서 독도까지는 마이크로웨이브 장비로 망을 연결한다. 독도 LTE 서비스 개통을 위해 KT는 지난해 10월 기존 마이크로웨이브를 신형 대용량 장비로 교체하고 LTE 서비스를 위한 추가용량을 확보했다.

이번 LTE망 구축으로 현지 상주 인원 40명과 관광객 등 연간 21만 명에 달하는 관광객들이 독도에서도 서울 도심 수준의 빠르고 안정적인 LTE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 또한 LTE 정방 커버리지가 30㎞ 이상에 달하기 때문에 여객선 중계기까지 포함하면 울릉도와 독도를 잇는 뱃길에서도 끊김 없이 LTE 서비스를 즐길 수 있게 된 셈이다.

한편 SKT는 LTE 서비스 개통 외에도 멀티캐리어(MC)를 동시에 제공해 차별화를 꾀한다. SKT는 “이를 통해 올해 하반기 중 기존 LTE보다 2배 빠른 LTE-어드밴스드(150Mbps)로 업그레이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LG유플러스 역시 독도 전 지역과 인근 해안에 MC나 VoLTE 등의 4G 서비스를 지원하기 위해 일체형 기지국을 구축했으며,  KT는 차별화된 서비스를 위해 독도에 와이파이 커버리지를 구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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