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사회의 통일된 대북 메시지 중요성 강조
[천지일보=임문식 기자] 한국을 방문 중인 아너스 포 라스무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사무총장은 12일 북한 당국에 대해 “불안 조성을 중지해달라”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국제사회의 통일된 메시지가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라스무센 사무총장은 이날 오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북한은 지역과 세계 평화와 안정에 큰 위협이 되고 있고, 계속해서 국제사회의 의지에 반하는 행동을 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나토 수장으로서는 첫 방한인 라스무센 사무총장은 특히 “대량살상 무기와 관련된 불안정한 행동을 중단해달라”며 “유엔 결의안에 반하는 행동으로 평양 측에선 더 이상 도발하지 말기를 촉구하며, 유엔 안보리 결의안을 충실히 따라줄 것을 요구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북한의 미사일, 핵무기 도발 위협과 관련해 “도발적인 언어, 도발적인 행동을 북한이 보여주고 있는데, 그런 말과 행동은 우려의 대상”이라며 “국제사회가 통일된 강력한 메시지를 북한 체제에 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북한이 실제로 도발을 감행할 가능성에 대해선 “과거에 비춰봤을 때 북한은 (미사일을 발사할) 능력을 갖추고 있다”며 “북한은 핵실험을 했고, 그것만으로도 사실 우려를 표명하기에 충분하다”고 말했다.
라스무센 사무총장은 이어 북한에 국제사회의 통일된 메시지를 보내야 한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국제사회가 다 함께 통일된 모습을 보여야 한다”며 “명확한 메시지를 북한에 보내고, 대화와 평화로운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 북한이 유엔 안보리 결의안을 준수해줄 것을 기대한다”고 전했다.
앞서 전날 윤병세 외교부 장관을 면담한 자리에서도 라스무센 사무총장은 “현재와 같은 북한의 위협적 발언과 추가 행동은 즉각 중단되어야 할 것이며, 유엔 안보리 결의 등 국제사회의 결정을 충실히 이행해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