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제임스 클래퍼 “북한 전쟁도발 위협, 대내외 선전용”

[천지일보=정현경 기자] 제임스 클래퍼 미국 국가정보국(DNI) 국장은 최근 북한의 전쟁도발 위협에 대해 ‘대내외 선전용’이라고 분석했다.

11일(현지시각) 미국 하원 정보위원회가 ‘미국이 직면한 전 세계 위협’이란 주제로 마련한 청문회에서 클래퍼 국장은 이같이 말했다.

그는 “무엇보다도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권력을 확실하게 장악하고 있음을 과시하려는 목적이 크다”며 미국을 비롯한 세계 각국으로부터 핵보유국으로 인정받기 위해 전쟁도발 위협을 계속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이런 북한의 위협으로 인한 긴장감은 도리어 판문점 도끼 만행 사건 등보다도 못하다고 말했다.

클래퍼 국장은 “지난 1968년 푸에블로호 피랍 사건과 1976년 판문점 도끼 만행 사건 당시가 지금보다 상황이 더 긴박했다”며 “지금은 북한이 호전적인 발언들만 많이 쏟아낼 뿐”이라고 전했다.

반면 북한의 3차 핵실험과 영변 원자로 재가동 선언, 대륙간 탄도미사일(ICBM) 과시 등을 언급한 후 “아직 검증되지는 않았지만 이들을 배치하기 위한 초기 조치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한 북한의 상황에 대해서는 “북한 주민에 대한 통제력은 놀라울 정도로 이른바 ‘오웰리언(국민을 완전히 통제하는 정부)’”라면서 “그러나 최근에는 수많은 주민이 탈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