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헤이글 미국 국방장관 (사진출처: 뉴시스)

[천지일보=정현경 기자] 척 헤이글 미국 국방부 장관이 “북한이 ‘위험산 선(dangerous line)에 거의 근접했다”고 말했다.

10일(현지시각) 기자회견에서 헤이글 장관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발표한 2014회계연도 정부 예산안 가운데 국방 부문을 설명하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북한이 거의 매일 미국과 한국을 상대로 한 호전적인 언사와 행동으로 위협을 쏟아냄으로써 위험한 선에 다다르고 있다”며 “북한의 언행은 인화성이 높은 상황을 해소하는 데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어 헤이글 장관은 미국 정부가 북한의 어떤 행동으로부터도 미국민과 동맹을 방어할 능력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회견에 동석한 마틴 뎀프시 미국 합참의장도 북한이 여러 차례의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를 했음을 상기시키고 미국 정부가 ‘최악의 상황’에 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구체적인 증거 등이 부족한 상황이지만 “우리는 최악의 상황을 상정해야 한다. 그래서 지금 우리가 대비태세를 갖추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패트릭 벤트렐 미국 국무부 부대변인도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미국과 동맹국들을 상대로 한 북한의 위협에 대응하고 맞설 수 있는 완벽한 억지, 방어 역량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 계획에 대해서 “동맹국들과 함께 상황을 면밀하게 감시하고 있으며 미국 본토와 동맹국들의 안보를 증진하기 위해 미사일방어(MD)를 포함해 신중한 조처를 하고 있다”면서 “북한이 추가 도발행위를 자제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북한이 남한에 있는 외국인들에게 대피하라고 위협한 데 대해서는 미국 국민에 대한 특별한 조처는 없는 상태라고 거듭 밝혔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