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생활화하면 좋은 택시이용방법 소개

▲ 서울역 서부역 택시 승강장의 모습 ⓒ천지일보(뉴스천지)

카드결제·영수증으로 신속히 찾을 수 있어

[천지일보=이현정 기자] 기온이 오르는 봄철에는 차를 타고 가다가 밀려오는 노곤함에 나도 모르게 잠들기 십상이다. 깜박 졸다 깨어나 허겁지겁 이동하다보면 소지품을 두고 내리는 경우도 생기는데 서울시가 택시에 물건을 두고 내렸을 때를 대비해 생활화 해두면 좋은 택시 이용방법을 소개했다.

실제로 지난해에 접수된 지하철 유실물도 3월부터 5월까지 매월 1천 건 이상 급격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이맘 때 택시, 버스, 지하철 등에 물건을 두고 내리지 않는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만약 택시에 소지품을 두고 내렸을 경우에 물건을 찾을 수 있는 방법 첫 번째는 택시요금 카드결제다. 요금을 카드로 결제하면 카드회사에 결제 기록이 남기 때문에 카드회사 콜센터로 문의하면 자신이 탔던 택시를 찾을 수 있다.

다음으로 결제 후 영수증을 받는 것이다. 영수증에는 택시 사업자의 전화번호가 기재되어 있으므로 현금이든 카드든 요금을 결제한 다음 영수증 받기를 생활화하면 물건을 신속하게 찾을 수 있다.

법인택시의 경우에는 업체 사무실로 전화해 자신이 탔던 택시 차량번호와 시각을 알려주면 분실물 소재를 확인해 안내해 주며, 개인택시는 영수증에 사업자 휴대전화 번호가 기재돼 있으므로 바로 연락해 물건을 찾을 수 있다.

만약 영수증이 없다면 120다산콜센터로 전화한다. 택시의 차량번호를 아는 경우라면 콜센터에서 차량을 조회해 해당 택시사업자 또는 택시회사 분실물센터 연락처를 알려주고 모른다면 분실물 신고 접수처 안내 및 ‘대중교통 통합분실물센터’ 물건 등록여부를 조회해 준다.

서울시는 시민들이 이동 중에 잃어버린 물건을 보관하고 있다가 찾아갈 수 있도록 2009년부터 ‘대중교통 통합분실물센터’ 사이트를 운영하고 있으며, 지난해 4천 건 이상의 분실물이 접수됐다.

무엇보다 물건을 두고 내리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하겠지만 몇 가지를 생활화해두면 나에게도 일어날지 모르는 만일의 경우를 대비할 수 있다. 그 방법은 바로 카드 선승인, 브랜드콜택시 이용이다.

‘카드 선승인’을 하면 카드회사에 해당 택시의 기록이 남기 때문에 바로 조회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차량 정보가 기록되었으므로 운수종사자의 습득물 자진반납 가능성이 높아지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카드 선승인’이란 택시에 승차해 출발 전 단말기에 카드를 태그하여 미리 승인을 받아두는 제도로, 운수종사자가 하차 시 결제 버튼만 누르면 자동으로 택시요금이 결제된다. 브랜드콜택시를 이용한 경우라면 물건을 두고 내린 사실을 안 즉시 콜센터로 전화해 내가 탔던 택시를 찾을 수 있다.

한편 지난해 택시 승객이 물건을 두고 내려 유실물센터에 접수된 택시 분실물 접수건수는 총 1255건이었고, 이 중 64.4%가 주인을 찾아간 것으로 나타났다.

시는 승객이 택시에서 물건을 잃어버린 경우에는 대중교통과는 달리 영수증에 기재된 전화번호로 연락해 개인적으로 물건을 찾는 사례가 많다보니 실제 ‘대중교통 통합분실물센터’ 홈페이지에 접수되는 건수가 적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법인택시 중에 택시 내 습득물 접수건수가 가장 많은 업체는 대한상운으로 총 551건이 접수, 이 중 59.3%인 327건은 주인에게 반환되고 나머지는 경찰에 인계됐다. 택시에 두고 내리는 물건 중에는 휴대전화·노트북을 비롯한 전자제품이 759건(60%)으로 가장 많았으며 지갑이 183건(15%), 가방이 99건(8%), 옷이 37건(3%)이었다. 기타 분실물 중에는 안경이 26건, 신용카드·신분증이 20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그 밖에 차량열쇠, 여권, 틀니, 유모차도 있었다.

서울시는 시민들이 택시를 이용하다가 물건을 두고 내리는 일이 없도록 택시 카드결제기에 소지품을 한 번 더 챙기도록 유도하는 음성안내를 추가하고 택시 운수종사자 교육 시에도 승객이 내리기 전에 잊은 물건이 없는지 안내하고 영수증을 꼭 지급하도록 교육하기로 했다.

또한 시는 택시 분실물의 투명하고 신속한 처리를 위해 고가의 물건을 습득해 승객에게 돌려준 운수종사자에게 감사의 표시로 시장표창을 추천하고, 분실물 반환률이 높은 업체에는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등 포상할 계획이다.

아울러 운수종사자 교육 시 승객이 두고 내린 물건을 의도적으로 돌려주지 않고 사용하거나 숨긴 경우에는 고발 및 형사처벌, 택시 면허취소 등 엄중 처벌될 수 있다는 사실과 함께 실제 입건사례 등의 내용도 포함해 승객 분실물을 매뉴얼에 따라 투명하게 처리할 수 있도록 교육할 방침이다.

임동국 서울시 택시물류과장은 “카드결제는 분실물 찾는 데 유용할 뿐만 아니라 운수종사자의 습득물 반환률 또한 높이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며 “여러모로 편리하고 유익한 택시요금 카드결제를 많이 이용해 주기 바라며, 택시에서 내리기 전 소지품 확인을 생활화 해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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