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과질환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아이언스안과 좌운봉 박사. (사진제공:아이언스안과)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국내 스마트폰 사용자가 처음으로 3300만 명을 넘어서면서 스마트폰 관련 안구질환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들이 급증하고 있다.

아이언스안과(원장 좌운봉)는 내원 환자 중 30% 이상이 안구건조증, 청년노안, 가성근시 등 스마트폰과 관련된 안구질환을 호소해 병원을 찾고 있다고 9일 밝혔다.

현재 국내 스마트폰 사용자는 현재 총 3300만 명으로, 20대는 94%가 스마트폰을 사용 중이며, 30대도 84%에 달한다. 특히 스마트폰 게임에 푹 빠지기 쉬운 성장기 10대들도 무려 76%나 사용하고 있어 스마트폰 관련 안구질환은 지속적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스마트폰은 학교나 사무실은 물론 이동 중에도 짬짬이 모바일 게임이나 영화, 드라마를 즐길 수 있고, 트위터나 페이스북, 카톡 등 SNS로 친분을 나눌 수 있는 똑똑한 전화기로 장점도 많지만 액정이 작아 눈에는 치명적이다.

휴대전화기 특성상 흔들리는 차안이나 밝은 실외에서 많이 사용하게 되는데, 하루 2~3시간 작은 액정화면을 통해 게임에 몰두하거나 드라마를 시청하다 보면 눈의 깜박임이 평소보다 40%나 줄어 ‘안구건조증’에 걸리기 쉽다. 특히 4~5월은 대기가 건조하기 때문에 장시간 스마트폰을 사용한 후 눈이 따갑고 뻑뻑한 느낌이 들면 안구건조증을 의심해봐야 한다.

최근 30대 ‘청년노안’이 5년 새 2배 이상 늘어난 것도 스마트폰의 영향이 크다. 노안은 눈의 수정체 두께 조절력이 떨어져 글씨 등 가까운 사물을 잘 보지 못하는 증상을 말한다. 스마트폰처럼 가까운 거리의 화면을 집중해서 보면 수정체 두께를 조절하는 모양체 근육이 장시간 긴장 상태로 있게 돼 모양체 기능이 떨어지고, 수정체 조절이 안 돼 청년노안으로 악화되는 것.

젊은 층들 사이엔 눈의 긴장을 풀지 못하면 일시적인 가성근시가 생길 수 있다. 가성근시는 눈앞의 사물이 한동안 흐릿하게 보이는 상태다. 만약 이 상태가 계속되면 영구적으로 근시가 진행될 수 있다.

아이언스안과는 20분간 스마트폰을 사용했으면 20~30초가량 10미터 이상 떨어진 나무나 먼 곳을 바라보면서 의식적으로 눈의 피로를 풀어주는 게 좋다고 권한다. 또 스마트폰 화면과 눈과의 거리도 적어도 30cm이상 떨어지도록 유지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좌운봉 박사는 “나중에 라식·라섹을 하면 된다고 생각하는 환자가 종종 있는데 안구건조증이 심하거나 시력이 너무 떨어지면 시술이 불가능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눈에 피로감을 주지 않도록 스마트폰을 적당히 사용하고, 인터넷에 떠도는 처방을 믿지 말고 6개월마다 전문 병원에서 눈 건강을 관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이언스안과는 ‘스마트폰 안과질환 예방법 7계명’을 소개했다.

◆ 아이언스안과, 스마트폰 안과질환 예방법 7계명

1. 스마트폰은 눈과 30cm이상 떨어져 사용한다.
2. 한번에 20분 이상 스마트폰을 집중해 보지 않는다.
3. 눈에 피로감이 느껴지면 10분 이상 사용을 중단한다.
4. 차 안에서 동영상 감상, 게임, 인터넷을 하지 않는다.
5. 밝은 야외에서 스마트폰 화면을 오래 보지 않는다.
6. 수시로 10미터 이상 떨어진 나무나 먼 곳을 바라본다.
7. 눈이 뻑뻑하고 통증이 있으면 바로 안과진료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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