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현금인출기를 통째로 떼어 간 20대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도 파주경찰서는 편의점 현금인출기를 강탈해 도주한 혐의로 A(25) 씨 등 일당 4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8일 신청했다.

경비업체 직원 B(24) 씨가 포함된 일당은 지난 2일 새벽 3시 45분께 경기도 파주의 한 편의점에 들이닥쳐 종업원을 위협하고 현금인출기를 떼어 내 도주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친구 사이인 이들 일당 4명은 한 달 전부터 범행 계획을 세웠다. 이때 B 씨가 현금인출기 관리 시스템 등 범행에 필요한 중요 정보를 제공했다. 또 경찰의 추격을 따돌리기 위해 대못이 박힌 통나무 수십 개를 만드는 등 범행을 치밀하게 준비했다.

범행 당일 일당 중 2명이 헬멧을 쓴 채 편의점에 들어가 종업원을 흉기로 위협하고 현금인출기를 벽에서 떼어 냈다. 이어 밖에 미리 대기하고 있던 트럭에 싣고 2분 만에 도주했다. 현금 인출기에는 현금 1570만 원이 들어 있었다.

이들은 인터넷에서 범행용으로 구입한 대포차가 경찰의 추적에 걸리면서 덜미를 잡혔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사이버 도박으로 선고받은 벌금 500만 원을 내기 위해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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