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에도 밤에도 감동 선사 예정, 프러포즈 장소로도 각광

[천지일보=이현정 기자] 매년 수많은 시민과 국내외 관광객들의 눈을 사로잡는 한강공원 분수. 특히, 감미로운 음악과 함께 반포대교에서 쏟아지는 달빛무지개분수는 관람객들의 탄성을 자아낸다.

월드컵분수, 반포 달빛무지개분수, 여의도 수상분수 등 10개 한강분수가 6일 시작으로 10월 31일까지 가동에 들어간다.

한강공원에 위치한 총 12개의 분수 중 6월부터 가동을 시작하는 뚝섬 물보라극장과 난지 물놀이장 개장 시 가동을 시작하는 물놀이장분수 2개소는 제외된다.

한강공원 분수는 매주 월요일에 청소와 정기점검을 위해 가동하지 않으며, 여의도 물빛광장분수는 월·금요일 정지, 반포 달빛무지개분수는 휴일 없이 가동한다. 우천, 강풍 등 기상조건 및 공원 이용시민 다소 등의 요인에 따라 분수가동이 정지될 수 있다.

특히 올해는 에너지 절약을 위해 최대 전력부하 시간대인 오후1~5시까지는 가급적 분수가동을 자제할 예정이다.

올해는 사전에 시민 대상으로 시행한 설문조사 결과와 전년도 분수 소재지 공원별 이용인원의 변화추이 등을 분석하여 각 분수의 가동횟수와 시간을 결정하는 등 철저히 이용시민의 입장에서 분수를 운영할 계획이다.

설문조사 결과 하루 가동횟수는 분수별 평균 약 3.5~5.0회, 1회 분수 가동시간은 약 16~20분 정도가 적정하다는 의견이 많았으며, 분수별 인지도 및 선호도 조사결과, 반포 달빛무지개분수, 뚝섬 음악분수, 월드컵분수, 여의도 수상분수 및 물빛광장분수 순으로 나타났다.

분수 소재지 공원별 이용인원 변화추이 분석결과, 분수 이용객은 평일보다 휴일에 42~179%, 주간보다 야간에 53~179% 증가했다. 난지 거울분수는 어린이들이 주로 이용한다는 특성상 주간 이용자가 많았다.

‘월드컵분수’는 2002년 한·일 월드컵 개최를 기념해 만들어져 당초 상암월드컵경기장 앞 한강물 위에서 가동했으나 월드컵 이후 2003년 9월부터는 조망과 접근성이 좋은 선유도 부근으로 옮겨왔다.

최고 202m 높이로 물줄기를 뿜어 올리는 주분수 1기, 30m 높이의 보조분수 21기로 구성되어 입체적이고 시각적인 효과를 자아내다. 하늘을 향해 솟아오르는 물줄기는 가히 장관이며, 분수 주위 무지개도 엿볼 수 있다. 월드컵 분수를 가장 아름답게 볼 수 있는 시간은 자연빛이 가장 멋진 낮 12시, 그리고 노을과의 황홀한 조화를 만날 수 있는 오후 5시다.

‘달빛무지개분수’는 반포대교에 위치한 1140m 길이의 세계 최장의 교량분수로 지난 2008년 11월 17일 기네스북에 등재됐다. 배경음악과 화려한 조명에 맞춘 아름다운 분수연출로 특히 야간에는 환상적인 한강의 야경을 보여주고 있다.

오색찬란한 빛의 향연에 저녁시간 공연 시 분수사진을 찍기에 가장 좋은 장소마다 사진 동호회 등 카메라를 든 시민들로 북적여 또 하나의 장관을 만들고 있으며, ‘꽃보다 남자’ ‘아이리스’ 등 대작 드라마, 영화 속 한 장면으로 해외에도 알려져 있다.

여의도한강공원 ‘수상분수’는 세계 최초의 개폐식 수상무대인 물빛무대에 함께 설치돼 화려한 음악분수와 LED 조명 및 영상 조합으로 수상 멀티미디어쇼가 연출된다. 수상분수와 인근한 물빛광장분수는 지형의 낙차를 이용하여 물의 흐름을 시각·청각화한 수경시설로서 한강조망, 각종 공연 등 문화행사와 어우러져 가족나들이에 적합한 장소로 각광받고 있다. 특히 물빛광장에 사용되는 용수는 지하철 5호선 여의나루역에서 발생되어 버려지는 지하수를 이용함으로써 자원 재활용도를 높이고 있다.

난지한강공원 ‘거울분수’는 1만 2300㎡ 규모의 바닥분수로서 분수를 가동하지 않을 때는 수심 3㎝의 물을 담수해 거울연못으로 활용한다. 난지 물놀이장분수는 음악에 맞춘 생동감 넘치는 분수로서 물놀이장과 함께 즐길 수 있으며, 어린이 중심 가족나들이객의 사랑을 받고 있다.

한편 반포 달빛무지개분수와 여의도 수상분수는 프러포즈 이벤트로 유명한 한강 명소이기도 하다. 프러포즈 이벤트는 매년 신청자가 폭주하는 등 시민 호응도가 높아 올해는 시행기간을 2개월 늘려 5~10월중 계속 시행되며 이달 16일부터 신청을 접수받을 예정이다.

2010년 10월부터 2012년 10월까지 2년간 총 414커플이 사랑을 이뤘으며, 여론조사 결과 결혼에 임박한 20~30대 남성들에게 특히 인기가 많은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특히 한강분수 프러포즈 이벤트는 예산절감을 위해 담당공무원이 사랑의 큐피트로 직접 나서 프러포즈를 기획·진행하고, 준비과정에서부터 시민들과 함께 만들고 있어 가족적인 분위기로 더 큰 사랑을 받고 있다.

분수 가동 및 프러포즈 이벤트 관련 문의는 한강사업본부 기전설비2과(02-3780-0678)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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