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학, 음악, 인권봉사 등 3개 분야 총상금 2억원 지급 예정

▲ 故 백남 김연준 박사(사진제공: 한양대)
[천지일보= 이태교 기자] 한양대학교(총장 임덕호)가 한양학원 설립자인 故 백남 김연준 박사의 정신을 계승시키기 위해 ‘백남상’을 제정했다. 한양대는 8일 오후 2시 교내 신본관 6층에서 제정 선포식을 개최한다.

백남 김연준 박사는 2008년 타계하기까지 70여 년을 남다른 열정과 헌신으로 한양학원을 설립하고 가꾸어 온 인물이다.

일제 강점기였던 1939년 ‘과학기술로 나라를 구해야한다’는 목표아래 한양대를 설립했다.

촉망받는 성악가로서 <청산에 살리라> 같은 수많은 가곡을 작곡한 음악가이기도 했다. 또 42년간 국제인권옹호 한국연맹의 회장과 명예회장을 역임하면서 다양한 인권운동을 펼쳤다. 1994년 국내 최초로 대학 내에 사회봉사단을 설치하고 대학생의 사회봉사를 학점으로 인정하는 등 실천적 교육으로 높이 평가받았다. 백남상은 이러한 백남 김연준 박사의 생전 활동과 정신을 반영한 것이다.

백남상 제정 선언문을 낭독할 한양학원 김종량 이사장은 선언문에서 “음악과 교육, 봉사와 인간존중의 정신으로 일제 강점기의 역경과 탄압을 이겨내시고 조국의 발전에 앞장서셨던 그 숭고한 정신을 계승하고자 백남상을 제정한다”며 백남상의 의미를 강조할 예정이다.

특히 “설립자께서 당신의 음악에 대해 작곡이란 억지로 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이런 것을 보면 분명히 하나님이 계시다는 믿음을 버릴 수가 없다”며 “아름다운 멜로디가 나온다면 그것은 하나님의 계시로 이루어지는 것이다.”라고 말한 적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므로 “설립자님의 음악은 단순히 자신의 감성과 창조성을 오선지에 옮기는 작업이 아니라 천상과 교통하는 영성의 작업이었다”고 전할 예정이다.

백남상 포상 분야는 ▲공학상(연구 및 기술개발을 통해 실용적 연구 활동에 공헌이 많은 자에게 수상) ▲음악상(백남 선생의 음상을 추구하며 음악분야의 미래 잠재력이 높은 자에게 수상) ▲인권봉사상(한양대의 건학이념인 사랑의 실천 정신을 구현하며 사회에 헌신∙봉사하는 자에게 수상) 등 3개 분야로 나누어 시상하게 되었다는 것이 백남기념사업회의 설명이다.

공학상 수상자에게는 1억원, 음악상과 인권봉사상 수상자에게는 각각 5000만원 등 총 2억 원의 상금을 지급한다. 백남상은 후보자 추천 및 심사를 거쳐 오는 9월중 제1회 수상자를 발표할 예정이며 격년제로 실시한다.

한편 선포식은 조완규 전 교육부 장관이 축사를 통해 생전의 백남 선생을 회고하고 백남상 제정 축하의 뜻을 전한다. 또한 한양대, 한양여대·한양초등학교 등 학교법인 한양학원 산하 교육기관 대표들이 모두 참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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