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정현경 기자] 일본이 북한의 중거리 탄도 미사일 발사에 대한 방위 태세에 들어갔다.

7일 일본 언론들은 오노데라 이쓰노리 일본 방위상의 발표를 인용해 “북한의 중거리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비한 ‘파괴조치명령’을 발동해 자위대에 미사일 방위 태세를 갖출 것을 지시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자위대는 북한 미사일이 일본 영토나 영공, 영해로 침입할 경우 중간에 맞받아치게 된다. 자위대는 해상배치영 요격미사일 SM3를 탑재한 해상자위대 이지스함을 동해에 투입한다.

북한이 미사일 발사 예고를 하지 않은 상태에서 일본이 자발적으로 파괴조치명령을 발령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북한이 미사일을 동해 쪽으로 이동 배치함에 따라 만일의 사태에 대비한 것으로 보인다.

일본은 지난 2009년 이후 총 세 번에 걸쳐 파괴조치명령을 발령했다. 하지만 이는 북한이 ‘인공위성 발사’라는 명목으로 국제해사기구에 통보한 이후에 취해진 조처다.

한편 이날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후쿠오카시에서 열린 강연에 참석해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것이 우리의 역할”이라면서 “만반의 태세로 (북한 미사일 발사에)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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