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에 넣으면 바삭하게 부서지며 사르르 녹는 맛이 일품

▲ 산자, 강정제품을 주로 생산하는 강릉 한과마을 (사진제공: 강릉갈골산자)

[천지일보=김현진 기자] 우리나라에서는 전통적으로 과자를 과정류라 하여 외래과자와 구별했다. 과정류란 곡물에 꿀을 섞어 만든 것으로 농경문화의 진전에 따른 곡물 산출의 증가와 숭불사조에서 오는 육식의 기피 사조를 배경으로 개발돼 제례, 혼례, 연회 등에 필수적으로 오르는 음식이다.

한과는 여러 종류가 있지만 대표적으로 ▲여러 가지 곡식의 가루를 반죽해 기름에 지지거나 튀기는 ‘유밀과’ ▲가루 재료를 꿀이나 조청으로 반죽해 다식판에 박아낸 ‘다식’ ▲익힌 과일이나 뿌리 등의 재료를 조청이나 꿀에 조려 만든 ‘정과’ ▲과일을 삶아 굳힌 ‘과편’ ▲과일을 익혀서 다른 재료를 섞거나 조려서 만드는 ‘숙실’ ▲견과류나 곡식을 중탕한 후 조청에 버무려 만든 ‘엿강정’ 등이 전해 내려오고 있다.

전국 각지에 유명한 한과 마을이 있지만 그 중에서도 강릉 사천 지역의 전통한과는 주로 전통적 수작업으로 제조되는 산자와 강정제품 생산지로 유명하다.

전통적 산자와 강정 제품은 다른 종류의 한과에 비해 시간과 노력이 많이 든다. 특히 바탕을 크게 부풀려 입에 넣으면 바삭하게 부서지면서 사르르 녹는 맛을 내는 특별한 노하우가 필요한 제품이다.

강릉한과는 대부분 강릉 지방에서 생산되는 고유의 청정찹쌀과 멥쌀 등을 원료로 해 만들어지 때문에 타 지역 한과와 비교했을 때 원재료의 우수성에 근거해 품질적으로 탁월하다.

강릉한과에서는 조청을 주로 사용하며 접착력과 굳기에 대한 상품성의 문제로 물엿은 일부만 사용해 전통한과의 맛을 내고 있다. 강릉 사천면 노동리에는 조청공장을 별도로 건립해 옥수수 조청을 생산, 한과 제조에 이용하고 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