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정인선 기자] 현대자동차가 2013년 3월 한 달간 전 세계시장에서 작년보다 0.9% 증가한 38만 8539대를 판매했다고 1일 밝혔다.

현대차 전체판매 수는 국내 5만 6056대, 해외 33만 2483대이다. 내수 부진과 공급 감소 등의 영향으로 국내공장의 생산ㆍ판매가 다소 주춤했던 반면, 해외공장은 호조를 이어간 데 힘입어 전체판매는 작년보다 소폭 증가했다.

현대차는 올해도 시장 환경이 어려운 만큼 신차 및 주력차종을 중심으로 내수판매 견인에 힘쓰고, 수출 확대 노력도 지속해 나갈 계획이다.

◆국내시장, 승용차 판매 감소하고 SUV는 증가세
현대차는 올해 3월 국내에서 작년보다 0.1% 증가한 5만 6056대를 판매했다.

차종별로는 아반떼가 8346대를 판매해, 3월 현대차 판매모델 중 가장 높은 판매량을 올렸다. 이어 쏘나타 8102대, 그랜저 7966대, 엑센트 2533대, 에쿠스 1472대 등 전체 승용차 판매는 3만 1430대로 작년보다 10.4% 감소했다.

반면 SUV는 신차 싼타페가 7048대 팔린 데 힘입어, 투싼ix 3024대, 맥스크루즈 280대, 베라크루즈 363대를 더해 전체 SUV 판매는 작년보다 93.6%가 증가한 1만 715대를 기록했다.

특히 지난달 출시한 대형 SUV 맥스크루즈는 출시 첫 달 2700대가 계약되는 등 예상보다 높은 인기를 얻어 출고가 본격화되는 이달부터는 판매가 더 늘 것으로 보인다.

그랜드스타렉스, 포터를 합한 소형상용차는 작년보다 7.2% 감소한 1만 1701대가 팔렸고, 중대형 버스와 트럭을 합한 대형상용차는 2210대가 팔려 작년 대비 21.3% 감소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출시한 지 1년 가까이 된 싼타페가 여전히 신차효과를 발휘한 덕분에 작년 수준의 판매를 유지했다”며 “소비심리 위축과 내수 부진이 길어지는 만큼 신차와 주력모델을 중심으로 판촉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해외시장, 미국ㆍ인도ㆍ러시아 등 공장 호조에 판매 증가
해외시장에서는 3월 국내 생산수출 8만 6633대, 해외생산판매 24만 5850대를 합해 총 33만 2483대를 판매해 작년보다 1.0% 증가한 실적을 올렸다.

이는 작년보다 국내공장수출은 28.0% 감소, 해외공장판매는 17.8% 증가한 것이다.

국내공장수출은 3월 주간 연속 2교대제 도입 이후 특근 미시행에 따른 공급 감소의 영향으로 실적이 줄었다. 반면 해외공장은 브라질 및 중국 3공장의 추가 가동과 미국, 인도, 러시아 등 대부분 공장이 호조세를 유지해 판매가 증가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올해는 선진시장은 물론 신흥시장까지 성장이 둔화되고, 환율 변동에 따른 불확실성 증대 등 국내외 시장 환경이 매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며 “질적인 성장을 통해 내실을 더욱 강화하고 미래를 위한 경쟁력 확보에 집중해 어려움을 극복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현대차는 올해 3월까지 세계 시장에서 국내 15만 3756대, 해외 101만 4134대를 합해 총 116만 7890대를 판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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