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라릉~ 아르렁~ 아라리~ 모두 우리 아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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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 음반·녹음·관련 자료 등 420점 공개

▲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에 등재된 '아리랑'을 재조명하는 기획전시가 마련됐다. 아리랑 악보(위), 펄벅여사의 살아있는 갈대 원서(1963년)와 비숍여사의 한국과 그 이웃나라들(1898년)(왼쪽 아래), 소노시트 음반과 화보집(1953). (사진제공: 국립민속박물관)

[천지일보=박선혜 기자] 지난해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에 등재된 ‘아리랑’이 국립민속박물관과 문경 옛길박물관 공동 기획전시를 통해 재조명된다.

아리랑은 우리 민족과 문화를 대표한다. 슬플 때나 기쁠 때, 옛날이나 지금이나 국내와 국외를 막론하고 아리랑은 항상 한국인과 함께하고 있다.

이번 전시는 아리랑의 실체가 무엇이기에 한국인의 삶과 역사에 깊이 자리 잡고 있는지에 대한 고민을 해보는 전시로 기획됐다. 아리랑과 관련된 420점의 자료가 공개되며, 삶 속에서 활용되는 현장을 중심으로 다양한 자료와 매체를 통해 아리랑을 접할 수 있다.

◆독일군 포로 한국인의 망향가

1916년 제1차 세계대전 당시 러시아군에 징집된 한국인들이 있었다. 그들의 이름은 김 그레고리, 안 스테판, 유 니콜라이 등이었다. 독일군의 포로가 된 이들은 당시 독일의 언어학자이자 민속학자인 알베르트 되겐(1877~1967)박사가 주도하는 각 민족의 언어․음악 자료의 조사에 응하게 된다. 당시에 조사된 자료들은 독일 훔볼트대학교 부속 베를린 라우트 아카이브에 보관돼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라우트 아카이브연구소에서 대여한 SP 음반과 이들이 부른 아리랑 음원을 감상할 수 있다.

특히 김 그레고리와 유니콜라이가 부른 아리랑은 우리가 친숙하게 들어왔던 아리랑과는 다소 차이가 있어 흥미를 더한다. 이들이 부른 아리랑의 후렴은 ‘아라릉 아라릉 아라리요. 아리랑 철철철 배 떠나간다’와 ‘아라랑 아라랑 아라리요. 아리랑 띄어라 노다가자’이다. SP 음반은 4~6일까지만 공개한다.

◆헐버트·비숍·펄벅 저서로 보는 아리랑

서양 악보로 처음 채보된 아리랑은 <The Korean Repository(1896)>에 실려 있는 헐버트(1863~1949)의 아리랑이다. 이 아리랑에는 ‘문경새재 박달나무 홍두깨 방망이로 다나간다’라는 사설이 들어있어 ‘문경새재아리랑’과의 연관성이 자주 언급되곤 한다. 이를 기점으로 비숍(1832~1904) 여사의 <Korean and her neighbors>에도 이 아리랑이 그대로 인용되는데, 책은 1898년에 뉴욕과 런던에서 전시됐다.

소설 <대지>의 작가 펄벅(1892~1973) 여사는 한국을 배경으로 하는 <흔들리는 갈대(Living Reed, 1963)>라는 제목의 소설을 발표했는데, 이 소설은 당시 미국에서 베스트셀러가 됐다. 책 표지가 ‘아리랑’으로 장식된 것이 특징이다.


▲ 아리랑 SP음반(1930년대). (사진제공: 국립민속박물관)

◆문학·음악 등 예술작품과 함께한 아리랑

아리랑은 누가 언제 어디서 부르기 시작했는지 알 수 없다. 아리랑, 아르렁, 아로롱, 어르렁, 아라리, 쓰리랑 등 아리랑의 어원과 유래도 많다.

그러나 ‘매천야록’과 ‘한양가’에는 왕이 즐겼던 노래로 아리랑이 등장한다. 나운규가 제작한 영화 ‘아리랑’도 잘 알려졌다. 또 님 웨일즈와 김산에 의해 ‘Song of Arirang’이 전해졌으며, 광복군이 부른 ‘광복군 아리랑’도 있었다.

이렇게 아리랑은 문학ㆍ음악 등 예술작품 전반으로 재생산됐다. 또 학용품과 생활용품, 담배와 성냥에도 아리랑이 소개됐으며, 팔도강산 방방곡곡에서 어느 곳에서나 아리랑이 노래가 되는 모습이 전시된다.

이번 전시에서는 전국의 아리랑도 영상기록을 통해 만날 수 있다. 1985년 문경 하초리에서 녹화된 송영철옹과 할머니들의 문경새재아리랑도 처음 공개된다. SP 음반과 LP 음반에서 녹음한 아리랑 음원 100여 곡 감상을 비롯해 전시실 내에서 누구나 아리랑 관련 도서를 읽어 볼 수 있다.

전시기간에는 주말마다 문경새재아리랑보존회(회장 송옥자)의 아리랑 공연이 펼쳐질 예정이다. 주중에는 10여회의 아리랑 강좌도 개설된다.

한편 독일 라우트 아카이브연구소 멜라니 소장과 담당 사서가 오는 4일 문경 옛길박물관에서 열리는 기획전 개막식에 참석하며, 음원자료의 활용과 관련해 문경시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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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희정 2013-04-02 18:03:23
우리의 애환이 담긴 아리랑. 언제 불러도 마음 한곁에 찡하게 울리는 노래입니다. 그런데 이런 아리랑이 종류도 많고 부르는 가사도 다양하다니 놀랍기도 합니다.

이헌수 2013-04-02 07:00:23
중국이 아리랑을 통해 한국을 넘보고 있다. 아니 왜곡된 역사로 이미 자기들 소유마냥 난리다. 유네스코 등재됐다고 안심하고 있을 순 없다.

미안미안 2013-04-01 23:52:20
우리를 하나로 마들어 주는 노래...아리랑

toduadrhkgkr 2013-04-01 23:32:40
아리랑은 언제 들어도 어디서 들어도 웬지 코끝이 찡해온다.
아이랑만이 내가 대한민국 사람이란걸 느끼게 해준다.
아리랑은 정말 명곡중에 명곡이며
아마도 대한민국 영원히 살아남을 애국가(?)임에 틀림없다

풀잎 사랑 2013-04-01 22:31:35
우리가 친숙하게 불렀던 아리랑과는 다소 차이가 있지만 또 다른 흥겨움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