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커 美의원 접견..코커 "美 한국방위 흔들림 없어"

(서울=연합뉴스)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내년 3월 만료되는 한미원자력협정 개정 문제에 대해 미국 의회의 협조를 요청했다고 외교부가 30일 밝혔다.

윤 장관은 전날 오후 외교부 청사에서 밥 코커 미국 연방 상원 외교위원회 간사를 접견, 한미원자력협정 개정 문제를 언급하며 "양국 신뢰를 바탕으로 원만한 해결책이 도출되도록 미국 의회가 힘을 보태달라"고 말했다.

그는 한국인 전문직 비자 쿼터 확대 문제에 대해서도 미 의회가 협조해 달라고 요청했다. 

코커 의원은 이들 현안에 깊은 관심을 표하면서 양국에 서로 이익이 되는 결과가 나오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윤 장관은 또 "북한 도발을 막으려면 확고한 대북 억지력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한미 양국은 이를 위해 긴밀히 공조해 왔다"고 평가했다.

코커 의원도 "재정 적자 감축 노력 등 국내적 상황에도 미국의 한국 방위 공약은 흔들림이 없다"면서 "한국은 미국의 대외정책에서 중심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윤 장관은 이날 면담에서 한반도에서 지속 가능한 평화를 달성하고자 하는 박근혜 정부 정책을 상세히 소개하면서 박 대통령의 5월 방미를 통해 한미동맹의 심화·발전을 위한 협력의 틀을 논의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면담은 약 45분간 이뤄졌다.

코커 의원은 이날 윤 장관에 앞서 류길재 통일부 장관과도 만나 현재 한반도 정세를 평가하고 의견을 나눴다고 통일부 측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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