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명승일 기자] 북한 평양 주민 사이에 핵공포증이 확산하면서 외화를 사재기하는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이 보도했다.

29일 방송에 따르면, 한 평양 소식통은 “요즘 텔레비전과 신문에서 계속 핵전쟁한다고 위협하니까 겁이 나서 못살겠다”면서 “평양에서 미국과 싸워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바보 취급을 당한다”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미국의 군사력과 경제력에 대해 잘 아는 북한 외교관들과 부유층들은 미국과 전쟁하겠다는 군부의 판단에 콧방귀를 낀다”고 전했다.

또한 “미국과 전쟁하면 모든 걸 잃을 수 있다는 불안감에 저마다 달러와 인민비(인민폐)를 사들이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에 정착한 한 평양 출신의 탈북자는 “북한이 전쟁할 능력이 없으면서도 요즘 내부 단속을 위해 외부에 큰 소리를 치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 김정은이 나이가 젊기 때문에 진짜 전쟁을 감행할지는 단정 짓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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