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6.5조원 플랜트·철도·항만 건설 수주
포스코, 30년간 연700만톤 이상 철광석 확보

[천지일보·천지TV=손성환·김미라 기자] 우리나라 기업이 호주서 자원개발과 연계 건설사업 수주에 성공하며 봄꽃을 활짝 피웠습니다.

삼성물산은 호주에서 총 6조 5000억 원에 달하는 초대형 건설 프로젝트를 수주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해 5월, 포스코가 호주 철광석 개발 사업인 로이힐(Roy Hill) 프로젝트의 지분인수 계약 체결에 성공한 후, 연계된 건설 사업을 수주한 것이라 그 의미가 큽니다.

지난 2010년부터 국가 신성장 동력으로 추진해온 자원개발과 연계한 인프라 분야의 첫 번째 성과입니다.

로이힐 프로젝트는 호주 북서부 필바라(Pilbara)에 있는 철광석 광산 로이힐을 개발하는 사업입니다. 우수한 품질의 철광석 약 23억 톤이 매장돼 있는 로이힐에서 연간 철광석 5500만 톤을 생산하게 됩니다. 투자금만 100억 달러에 이르는 세계 최대 규모의 철광석 광산개발 사업입니다.

로이힐은 아시아 국가와 가까워 아시아 철강사들에게 인기 있는 투자대상으로 언급돼왔습니다. 이 프로젝트를 위해 특수목적법인(SPC) 로이힐 홀딩스가 세워졌고, 호주 철강 재벌인 ‘지나 라이하트’가 소유한 ‘행콕 프로스펙팅’이 70%의 지분을 갖고, 우리나라 포스코가 마루베니·STX·차이나스틸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지분 30%를 확보했습니다.

이 중 포스코 지분은 12.5%. 포스코는 2014년부터 연간 700만 톤 이상의 고품질 철광석을 30년 간 채굴할 수 있게 됐습니다. 수입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철광석의 광산개발은 국가 기간산업 중 하나입니다.

이러한 자원개발 사업의 성공에 이어 철광석을 처리하고 운반하기 위한 플랜트·철도·항만 등 제반 인프라의 EPC(설계·제작·시공·시운전 등 일괄수행) 사업권을 삼성물산이 수주한 것입니다. 공사 기간은 32개월로 다음달 2일 착공에 들어가 2015년 11월 완공 예정입니다.

세계적 경제 침체가 지속되는 가운데 자원개발과 연계 인프라 개발 등 신성장 동력에 대한 노력이 결실을 맺고 있어, 정부와 기업이 이번 사례를 토대로 경제위기 해법을 고민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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