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전에 입던 상의 포함 일상복·웨딩드레스 등

▲ 전통적인 모란 당초문을 연상하게 하는 드레스로, 패션쇼 의상이다. (주)앙드레김디자인아뜨리에가 기증했다. (사진제공: 국립민속박물관)

[천지일보=박선혜 기자] 패션디자이너 故 앙드레김의 현대의상 작품 126점이 국립민속박물관에 기증됐다.

최근 국립민속박물관(관장 천진기)은 유니세프한국위원회와 (주)앙드레김디자인아뜨리에로부터 패션디자이너 故 앙드레김이 제작한 현대의상 126점을 기증받았다.

기증된 의상 작품은 1990년대 이후부터 2010년 작고 직전까지 제작한 것으로, 한국 패션의 흐름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기증은 두 차례에 걸쳐 이뤄졌다. 먼저 2012년 1월에 유니세프한국위원회로부터 故 앙드레김 선생의 현대의상 74점이 박물관에 기증됐다. 이 작품은 故 앙드레김이 자선을 목적으로 유니세프한국위원회에 기증했던 일상복이다. 일상복 종류로는 원피스와 투피스 등이 있으며, 다양한 소재와 색상으로 디자인됐다.

유니세프한국위원회는 고인이 자선을 목적으로 기증했던 의상 중에서 바자회를 통해 판매하고 남은 것을 국립민속박물관에 기증함으로 영구 보존하도록 했다.

또한 박물관은 이를 계기로 (주)앙드레김디자인아뜨리에로부터 직접 패션쇼 의상 52벌을 지난 22일에 기증받았다.

특히 아뜨리에로부터 기증된 패션쇼 의상은 한국을 비롯한 세계 각국의 전통문양에서 착안한 작품들이 많다. 더불어 고인이 생전에 입었던 상의와 패션쇼 동영상, 패션쇼 팸플릿 등도 함께 기증됐다.

우리 민속자료들뿐만 아니라 현재 생활문화 자료에도 관심을 두고 수집․연구해 지속 전시하고 있는 국립민속박물관은 이번 故 앙드레김 현대의상 기증을 통해 다양한 민속 생활문화 자료를 소장하게 됐다.

이번 기증은 이러한 맥락에서 이뤄진 것으로, 일상복과 웨딩드레스로 구성된 故 앙드레김의 기증 의상들은 당대의 대중문화를 엿볼 수 있는 귀중한 자료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국립민속박물관은 일상복에서 패션쇼 의상에 이르기까지 한국 패션의 개척자로 평가되는 故 앙드레김 선생의 의상 작품 가운데 대표 작품을 선정해 영상, 사진 자료 등과 함께 4월 24일부터 기증전시실에서 전시할 예정이다.

▲ 故 앙드레김 의상의 대표적 아이템인 턱시도와 웨딩드레스 작품(왼쪽)으로, (주)앙드레김디자인아뜨리에가 기증했다. 유니세프를 위한 바자회에 판매됐던 옷으로 대중적 패션을 선도했던 故 앙드레김이 디자인한 일상복 중의 하나. 유니세프한국위원회가 기증했다. (사진제공: 국립민속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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