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찰의 진압작전이 시작된 도장공장 모습. ⓒ뉴스천지

쌍용차 노조에 대한 경찰 진압작전이 본격 개시된 5일과 6일 사이 노조원 이탈자가 속출하고 있다.

경찰이 도장2공장 주변 건물을 모두 장악한 5일 하루만 해도 110여 명에 달하는 노조원이 도장2공장을 빠져나온 것으로 집계됐다. 경찰과의 대치과정에서 연행된 노조원까지 고려하면 현재 도장2공장에 남아 있는 노조원은 400여 명 안팎에 불과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경찰의 진압작전 후 도장2공장에 갇힌 노조원들은 심리적으로 동요하고 있다. 경찰이 언제든 공장 내부로 강제 진입을 시도할 수 있는 상황인데다 경찰에 연행 시 예상되는 민사·형사 상 책임에 대한 압박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도장2공장을 완전 포위한 경찰이 공권력 투입에 앞서 이탈자에 대한 선처 기한을 6일까지로 정해 앞으로 농성을 포기하는 노조원은 더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경찰은 5일 새벽부터 진압작전 개시 후 속전속결로 도장2공장을 제외한 주변 시설물을 확보했으나 도장2공장으로의 진입은 지금까지 자제하고 있다. 노조원들이 점거하고 있는 공장 내부에는 20만여 ℓ의 인화물질이 있어 화재의 위험성이 매우 높기 때문이다. 경찰은 6일까지 시한을 두고 노조원들에게 자진 이탈을 권고하고 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