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 구강건강관리 예방에 효과 기대

[천지일보=이현정 기자] 서울시가 지난해 전국 최초로 실시한 ‘아동·청소년 치과주치의제’에 참여한 아동과 학부모 모두 90% 이상 만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아동·청소년 치과주치의제’ 만족도 조사를 실시한 결과, 보호자의 94.3%, 서비스를 받은 아동 91.4%가 ‘만족’하며 앞으로도 지속되기를 희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참여 의료진 88.1%도 사업에 만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만족도 조사는 사업 진행 기간 중 대상별 ‘성과평가조사지’를 통해 서면으로 실시했으며, 설문엔 아동 1541명, 보호자 1085명, 치과의사 107명 등 총 2733명이 참여했다.

서울시 ‘아동·청소년 치과주치의제’는 학생들의 질병을 사전에 예방·관리하는 ‘서울시 건강지킴이 5대 중점사업’의 일환으로, 지난해 6개 자치구(성동구, 광진구, 강북구, 노원구, 서대문구, 강동구) 초등학교 4학년생 2만 명과 저소득 아동 1만 명을 대상으로 시범 운영했다.

특히 조사에 응한 아동 88.8%가 치과주치의제가 ‘양치질 습관향상(구강건강 생활실천도)’에 기여할 것이라고 답변해 예방중심의 구강건강관리에 효과가 있을 것으로 시는 기대하고 있다.

보호자의 90.2%도 ‘자녀의 양치질 습관에 변화를 기대한다’고 응답했다. 현재 서울시 초등학생의 점심식사 후 잇솔질 실천율은 24.7%(2010년 기준)로 매우 낮은 수준이다.

서울시는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12년도 대상이었던 6개 자치구 4학년 학생(현재 5학년생) 1만 8천 명과 기초생활보장수급자이거나 서울시 소재 지역아동센터 등을 이용하는 만 18세 미만의 저소득층 아동 1만 명을 대상으로 ‘아동·청소년 치과주치의제’를 운영한다.

이는 지난해 대상이었던 4학년 학생을 지속적으로 3년간 관리해 평생 구강건강을 위한 생활습관을 실천화하기 위함이다. 내년까지 같은 대상으로 시범운영하고 미흡한 부분 보완과 전문가와 관련기관의 의견수렴 등을 통해 전체 아동에게 확대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다.

서울시 아동·청소년 치과주치의제는 단순 1차 진료뿐만이 아니라 구강건강검진, 구강보건교육 및 질환치료 등을 체계적으로 제공하기 위해 치과의원(주치의)을 선정해 등록 후 지속적으로 구강건강관리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사업엔 서울시를 비롯해 서울시 치과의사회, 교육청, 지역아동센터 등 다양한 협력기관이 참여한다. 대상으로 선정된 학교 학생들은 학교에서 배포한 문진표를 작성한 뒤 가정통신문에 안내된 치과의원에 예약해 방문하면 개인별 구강검진, 구강교육, 예방진료 등의 서비스를 제공 받을 수 있다.

지역아동센터 등에 등록돼 있는 만 18세 미만의 저소득층 아동·청소년의 경우 보건소에서 구강보건서비스를 제공 받은 후 구강질환 치료가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40만 원까지 치료비를 지원하며, 치료비가 그 이상일 경우 자치구마다 운영하고 있는 지역협의체에서 예산의 범위 내 지원액을 결정해 지원한다.

김경호 서울시 복지건강실장은 “치과주치의제는 그동안 치료중심이었던 치과진료를 예방중심의 구강건강관리로 전환해 나간다는데 의미가 있다”며 “체계적인 사후관리 시스템도 구축해 아이들의 구강건강지킴이 역할을 톡톡히 수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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