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개월 된 아이를 둔 이재희(35) 씨는 얼마 전 명품이라 불리는 독일의 맨듀카 아기띠를 50% 가격에 구매했다. 요즘 같은 경기상황에 비싼 아기용품에 지출은 쉽지 않지만, 제품의 체험단으로 활동하게 돼 가능했던 일이었다.

이 씨는 “사실 아기를 위해 좋은 제품이 욕심나도 부담되는 건 사실인데, 이런 체험 이벤트를 통해 저렴한 가격에 제품을 구매할 수 있어서 참 좋았어요. 게다가 수익금 전액이 다른 엄마들을 돕는데 기부된다고 해서 주저 없이 신청했어요”라고 말했다.

‘착한 소비’ ‘착한 여행’과 같은 대안운동이 확장돼 기업의 마케팅에도 적용되고 있다. 같은 물건을 구입해도 기왕이면 도움이 필요한 이들에게 기부되는 상품이나 상품 마케팅에 소비자들이 더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주)쁘레베베의 맨듀카 아기띠 체험이벤트 같은 경우가 그 예다. 신제품의 런칭과 동시에 타겟층인 아기 엄마들을 대상으로 체험단을 모집, 제품을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는 기회를 주고 그 수익금은 사회에 환원했다.

이번 체험 이벤트의 경우 수익금 전액에 기업 임직원들의 기부금까지 더해 500만 원의 기금을 조성, 아름다운재단의 저소득 모자가정을 돕는데 기부했다.

기업의 입장에서는 입소문의 효과와 기부참여를 통해 긍정적인 브랜드의 이미지를 만들 수 있어 ‘착한 마케팅’이 일석이조의 효과를 가진다는 평가다.

최근 경제적 어려움 속에 빈곤층의 가난으로 인한 사회문제가 심각해질수록 ‘착한 마케팅’을 통한 기업의 기부참여와 사회적 책임은 더 많은 요구와 관심을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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