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개각에 한나라당 의원 3~4명을 입각시켜 정부의 정무적 판단을 보완하고 민심이 반영될 수 있도록 해 달라”

광복절을 전후로 예상되는 청와대와 정부의 개각에 한나라당 지도부가 공식적으로 정치인의 입각을 요청했다.

5일 한나라당 안상수 원내대표는 최고위원·중진 연석회의에서 “집권 2기를 맞아 대폭적 개각을 통해 인적 쇄신의 모습을 국민에게 보여줄 필요가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안 원내대표는 “현 정권의 성공에 큰 도움이 되리라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한나라당 관계자는 “당청소통 강화, 정부 정무기능 보강, 차기 주자 육성 등 다목적 차원에서라도 정치인을 입각시키는 게 옳다”며 “이번에도 정치인 입각이 무산된다면 정권을 창출한 여권에서 불만이 표출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친박계의 입각 여부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김무성 의원이 신설 논의가 있는 정무장관 후보에, 최경환 의원은 지식경제부 장관 후보로 각각 거론되고 있다.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는 “대통령이 결정할 일”이라며 “선택 받은 사람도 개인적으로 판단할 일”이라고 자신의 입장을 표명했다.

한나라당의 9월 조기 전당대회가 사실상 무산되는 분위기 쪽으로 흘러가면서 이번 개각에 한나라당 이재오 전 최고위원이 개각에 포함될 수도 있지 않겠느냐는 지적도 흘러나오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의 휴가가 끝난 직후인 다음 주 초쯤에 한나라당 박희태 대표와의 공식 회동 자리에서 이에 대한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여 한나라당 의원들의 입각설이 향후 정국에 미칠 영향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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