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문화경관ㆍ자연경관적 가치 높게 평가

▲ 명승으로 지정된 주산지 왕버들 나무(위쪽)와 용연계곡 용소의 여름 (사진제공: 이광춘 문화재위원, 청송군)

[천지일보=박선혜 기자] 경상북도 청송군 주왕산 자락에 있는 청송 주산지 일원과 강원도 강릉시에 있는 강릉 용연계곡 일원이 국가지정문화재 명승으로 지정됐다.

문화재청(청장 변영섭)은 경상북도 청송군 주왕산 자락에 있는 청송 주산지 일원과 강원도 강릉시에 있는 강릉 용연계곡 일원을 각각 명승 제105호, 명승 제106호로 지정했다고 밝혔다.

청송구에 있는 ‘청송 주산지(靑松 注山池)’는 조선 숙종 46년(1720년) 8월에 착공하고, 이듬해인 경종 원년(1721년) 10월에 준공했으며, 수차례의 보수 공사를 거쳐 현재에 이르고 있다.

주산지 맑은 물은 주산현(注山峴) 봉우리 별바위에서 시작해 계곡을 따라 흘러 주산지에 머무르고, 주왕산 영봉에서 뻗친 울창한 숲으로 둘러싸여 있다. 물 위에 떠 있는 것 같은 왕버들과 어우러져 별천지에 온 듯 한적하고 아늑한 분위기를 자아내어 휴양하기에 좋은 곳으로 손꼽힌다.

이 저수지는 아무리 오랜 가뭄에도 물이 말라 바닥을 드러낸 적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물속에는 약 200년생 능수버들과 왕버들 20여 그루가 자생하고 있어 ‘역사문화경관적’ 가치와 함께 ‘자연경관적’ 가치가 높게 평가됐다.

강릉시 사천면 사기막리에 있는 ‘용연계곡’은 운계봉(530m)과 황병산 자락 천마봉(1015m) 사이의 사천 천(川)을 따라 형성된 계곡으로, 길이가 약 6㎞에 달한다.

하천의 침식․운반․퇴적작용과 풍화로 형성된 화강암 지형이 잘 발달해있다. 계곡 최상류에는 높이 약 20m 2단으로 형성된 ‘양지폭포’가 있다. 또 소규모의 폭포(瀑布), 폭호(瀑湖), 담(潭), 소(沼) 등의 하천지형과 암석․자갈 하상이 주변의 울창한 숲과 어우러져 ‘자연경관적’ 가치가 높게 평가됐다.

용연계곡 일원에는 신라 자장율사가 창건한 것으로 알려진 사찰 ‘용연사’가 있다. 용연사의 불교문화와 용연계곡 용소에서 거행하는 기우제, 사기막리 일원에 있는 도자기 가마터 등은 역사문화적 요소로의 가치가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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