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김일녀 기자] 경기 침체 속에 건강보험료 체납 비율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작년 말 기준으로 건강보험료를 6개월 이상 장기 체납한 지역가입자가 152만 세대에 달했다고 밝혔다. 1년 새 2만 세대가 늘어난 것이다.

체납액도 증가해 2011년 1조 8008억 원에서 작년 말 1조 9356억 원으로 7.5% 늘었다.

장기 체납자를 비율로 따져보면 전체 지역가입자 783만 세대 가운데 약 20%를 차지한다. 5세대 가운데 1세대가 6개월 이상 보험료를 내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건보료를 6개월 이상 체납하면 건강보험 혜택을 박탈당할 수 있기 때문에 필요할 때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할 우려가 커진다.

건보공단에 따르면 지난해 생계형 체납자 3만 5000세대의 밀린 보험료 289억 원을 ‘결손’ 처리한 후에도 경기부진의 여파로 장기 체납자와 체납액이 증가했다.

한편 공단은 건보료를 부담할 능력이 있는데도 체납한 27만 세대에 납부를 독려해 2345억 원을 걷었다. 전문직 체납자 3만 2000세대는 특별 관리 대상으로 올리고 803억 원을 징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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