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정현경 기자] 중국이 지난 40년간 엄격히 시행해 온 ‘산아제한 정책’으로 3억 건이 넘는 낙태 수술과 2억여 건의 임신 중절 수술이 이뤄졌다는 사실이 공개됐다.

프랑스 라디오 인터내셔널(RFI)은 중국 위생부가 지난 1971년 ‘한 가구 한 자녀 정책’을 실시한 후 지금까지 3억 3600만 건의 낙태 수술과 1억 9600만 건의 임신 중절 수술이 이뤄졌다고 밝혔다고 22일 보도했다.

낙태 수술은 연간 평균 700만 건, 정관・임신 중절 수술은 200만 건에 달했다. 낙태수술을 기간별로 보면 1983년부터 1991년까지가 연간 1400만여 건의 수술이 이뤄져 가장 많았고 1990년대부터는 줄어들기 시작했다.

중국이 산아제한 정책을 시행한 후 인구 증가는 막았지만, 고령화 사회로 진입하면서 노동연령인구가 감소세로 돌아섰다.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으로 15~59세 노동연령인구는 총 9억 3727만 명으로 집계돼 전년보다 345만 명이 줄었다.

한편 지난 17일 폐막한 전국인민대표대회에서 단행된 정부 조직 개편을 통해 위생부는 국가인구계획생육위원회와 통합돼 ‘국가위생・계획생육위원회’로 확대 개편됐다.

산아제한 담당 기구가 통폐합되면서 일각에서는 산아제한 정책 완화를 예고하는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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