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우여 “궁극에는 친박연대와 합쳐야”

정치권 일각에서 한나라당과 친박연대의 합당 문제가 거론되면서 그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는 당헌·당규 개정특위가 구성되면서 내년 지방선거를 위한 당내 쇄신과 전당대회 개최를 위한 행보 가운데 관측된 여러 정황으로 볼 때 설득력을 얻고 있다.

한나라당 내 중립 성향인 황우여 의원은 4일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공천제도 개선은 민주정당의 기틀을 마련하는 것”이라고 지적하며 “큰 흐름에서는 같은 출발점이고 한 몸”이라고 친박연대와의 합당에 긍정적인 입장을 표명했다.

한나라-친박의 합당은 구속 수감 중인 친박연대 서청원 대표의 형 집행정지 결정에 한나라당 박희태 대표를 비롯한 한나라당 수뇌부의 지원사격이 있었다는 설과 함께 10월 재보선에서 박희태 대표가 출마할 경남 양산에서 당선을 확정짓기 위해서는 친박연대의 도움이 절실히 요구되는 상황 때문에 추측이 가능하다.

하지만 합당 논의에 가장 민감한 부분은 역시 공천권 개혁이다. 18대 총선 당시 공천파동으로 아직 상처가 아물지 않은 한나라당 내에서 상향식 공천제 도입을 통한 공천 투명성을 확보하자는 논의가 제기된 상태이다.

한나라당과 친박연대 모두 합당을 염두에 두고 있지만 그 방법과 시기에 있어서는 분명한 입장차가 존재해 앞으로 합당 문제가 어떻게 진행될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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