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픽션 연재] 평화대통령 한한국 (16)
[논픽션 연재] 평화대통령 한한국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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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날 공휴일 지정·정전 60년 기념, 세계평화작가 한한국 일대기

“나보다 먼저 누가 이걸 썼을까?”

누군가에게 선수를 빼앗긴 듯한 느낌이었다. 마음을 다잡으며 천천히 둘러보니 중앙 벽면뿐 아니라 양쪽 벽면에 또 다른 한글세계지도들이 수십 개나 걸려 있었다. 그것들 역시 지도 바탕 안에는 수만 자의 한글로 가득 채워져 있었고 지도 중앙에는 국가이름의 로고가 영어로 크게 쓰여 있었다.

“앗, 이건 또 뭐지? 건물은 교회 같은 느낌인데 십자가는 걸려있지 않고 세계지도라니…….”

모필병 복무 시절 수많은 상장을 탈 정도로 나름대로 글씨 쓰는 것만큼은 자신 있던 한한국이었는데, 이곳에 걸린 글씨와 지도는 도저히 그려낼 수 없을 것 같았다. 꿈속에서도 한석봉이나 추사 김정희 혹은 대동여지도의 김정호 같은 솜씨라고 여겨졌던 것이다. 그만큼 충격적이면서도 감동적이었다.

“이건 신의 솜씨다! 하지만 나도 이것을 해낼 수 있다면, 사람들은 무엇이든 치유 받고 희망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위대한 한글지도여!”

한한국은 탄성을 지르며 한글지도의 맨 마지막에 찍힌 낙관을 살펴보았다. 그 순간 그는 자신의 눈을 의심했다. 그냥 도장으로 된 낙관을 찍은 것이 아니라, 현재 그가 낙관을 하는 방식대로 한글로 둥글게 작품명을 쓰고 그 안에 낙관을 찍어놓은 것이다. 떨리는 마음으로 낙관에 새겨진 이름을 확인해 보니, ‘한한국인 민초’라 찍혀 있는 것이 아닌가! 세상에, 그렇다면 여기에 걸려 있는 작품들이 바로 자신의 작품이란 말인가!


“그렇다. 나는 한국이다! 내가 한국의 평화와 통일을, 세계의 평화와 화합을 염원하여 이처럼 거대한 지도를 만든다면, 그 소망이 반드시 이루어질 것이다! 지금까지 내가 찾고 있었던 것이 바로 이것이었구나!”
그가 감동과 열망에 들떠 미친 듯이 소리치는 순간, 꿈에서 깨어났다. 꿈이라기엔 너무나도 생생하여 한한국은 한동안 기도하는 자세로 무릎을 꿇고 있었다.

“떠나자! 나의 이 작업을 위하여 세상 어디든 떠나가 보자!”

그 다음날로 한한국은 서예학원을 뛰쳐나와 방랑의 길에 들어섰다. 마치 창(唱)의 고수셨던 그의 아버지가 창을 하던 소리꾼들과 함께 방랑하며, 득음을 위해 심산유곡 폭포수 아래에서 수련을 했다던 일화처럼 말이다.

한한국· 이은집 공저

▲ (한글)아르헨티나 평화지도 World Peace Map- Argentina 1994~2013 (약 7개월) ●제작목적: 세계평화와 아르헨티나의 평화를 위한 ●작품크기: 2m50㎝ X 2m ●서체: 한한국평화체 ●작품내용: 아르헨티나의 문화역사, 성경말씀 수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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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안수 2013-03-23 19:45:40
꿈에서 자신의 낙관을 찍은 그림을 보게 되는일이 일어나다니 정말 한한국자가는 고민을 많이 한 분인가봐요. 얼마나 간절했으면..이런 일이

김동진 2013-03-22 00:17:59
보통 사람과 다른 삶을 사시는 것 같습니다. 조상의 피는 못속이나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