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무물고기’ 앨범 자켓 사진. (사진출처: 교보핫트랙스)

[천지일보=강수경 기자] “우성스님의 노래를 듣는 아침이다. 가끔 내 산골짝 집을 찾는 그는, 가장 먼저 일어나 씻고 가장 먼저 시를 읽고, 가장 먼저 노래하면서 아침이 태어나는 순간을 지켜보는 반듯한 수행자다.”

임의진 목사가 본 우성스님이다. 임의진 목사는 ‘목사’라는 타이틀을 뒤로한 채 이름 석 자로 종교의 울타리를 넘어 시인, 화가, 여행자, 음악인으로 활동하고 있다.

최근 우성스님과 임의진 목사는 첫 번째 앨범 ‘나무물고기’를 발매했다. 형제의 연을 맺은 후 임 목사가 작곡을 하고 우성스님이 노래를 한 합작이다.

경기도 김포 산자락을 거처로 삼고 용화사에서 수행에 정진하고 있는 우성스님은 열린 불교, 대중 불교를 위해 고심하던 중 스스로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다.

그의 노래에는 종교의 심오한 세계관과 일상의 간절한 통명, 그리움과 슬픔과 연민이 노랫가락에 스며들어있다.

이 앨범은 김선우‧김재진‧박남준 시인과 임의진 목사의 시, 법정스님의 수필도 노랫가락으로 옷을 입혔다. 또 우성스님은 스스로 노랫말을 짓고 가락도 붙였다.

보통 노래하는 스님들은 주로 국악기를 사용하지만 우성스님은 통키타를 중심으로 한 포크 음악으로 포근하게 현대인을 안아준다. 하지만 오랜 날 우리소리, 우리 가락을 공부해온 목청은 묘한 울림으로 감동을 준다.

청명한 멜로디와 청정한 노래 가사, 새벽을 깨우는 독경과 침묵으로 단련된 스님의 음성으로 부른 이 앨범은 듣는 이의 마음을 편안하게 해줄 것으로 보인다.

앨범 ‘나무물고기’에는 ‘비에 지지 않고 not losing to the rain’ ‘나무 물고기 wooden fish’ ‘날마다 강에 나가 Go to the river everyday’ ‘내 몸속에 잠든 이 누구신가 who asleep in my body’ 등을 수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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