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26일까지 한 달간 미륵사지유물전시관에서 진행된 ‘미륵사지석탑 사리장엄 특별전’에 많은 관광객들이 줄을 잇고 있다. (사진제공: 익산시청)

마한백제 고도이며 국경을 초월한 서동과 선화공주의 사랑 이야기인 ‘서동요’의 고장 익산시와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소(소장 성낙준)가 공동주최한 ‘미륵사지 석탑 사리장엄 특별전’이 지난달 26일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지난 6월 27일부터 한 달간 미륵사지유물전시관에서 진행된 ‘미륵사지석탑 사리장엄 특별전’은 하루 평균 4천여 명의 관람객이 찾아 총 12만 7천 명에 달하는 방문객 수를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 새로 발견된 ‘금제사리호’는 사리를 보관했던 병이다. 크기는 작지만 주위에 새겨진 문양이 정교하고 아름답다. (사진제공: 익산시청)
이번 행사는 지난 1월 11일 미륵사지 석탑(국보 11호) 해체 보수정비 작업 중 발견돼 큰 화제를 모았던 무왕(백제 30대왕)의 유물 ‘금제사리호’와 ‘금제사리봉안기’를 통해 익산시가 백제의 왕도였음을 널리 알리고 국민적 관심과 지지를 통해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추진해 나가고자 열게 된 것이다.

사리장엄을 관람한 이들은 미륵사지 석탑 진신사리와 국보급 사리장엄을 TV나 사진을 통해서만 보다가 직접 보게 돼 기쁘다는 의견들이 대부분이었다.

국내뿐 아니라 일본에서도 인기는 대단했다. 한류드라마 프로그램 잡지인 ‘KNTV GUIDE’ 7월호에는 ‘전라북도 방문’이란 제목의 기사로 미륵사지와 사리장엄을 새롭게 조명하는 글이 실렸다.

이 같은 일본 언론사들의 관심과 함께 행사는 끝났지만 일본 관광객들의 발걸음이 계속되고 있다. 일본여행사 산신트레블은 오는 8월 초와 9월 초 두 차례 3박 4일 일정으로 ‘전라북도 여행 4일간’이라는 주제로 전북지역과 익산을 방문할 예정이다.

익산시 측은 “익산과 미륵사지 사리장엄을 통해 일본 문화에 많은 영향을 줬던 백제문화에 대한 일본인들의 관심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미륵사지 석탑 사리장엄과 현재 정비중인 백제왕궁터를 관광 상품 브랜드로 내세워 최대 해외 관광시장인 일본 시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 전했다.

한편, 행사 기간 중에는 또 문화복지연대 주관으로 미륵사지 달오름 음악회가 열렸다. 달오름 음악회는 미륵사지 석탑 점등식, 야단법석 타악퍼포먼스, 오느름 민족음악관현악단, 국악인 박애리, 대중가수 안치환 등의 공연이 다채롭게 진행됐다.

또 금산사(주지 원행스님) 주관으로 미륵사지 석탑 진신사리 친견대법회가 성황리에 치러지기도 했다.

▲ 행사 중 미륵사지 달오름 음악회가 열리기도 했다. (사진제공: 익산시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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