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쌍용차 노조원과 경찰이 대치 중인 쌍용자동차 평택공장. ⓒ뉴스천지

쌍용차 사태와 관련 협력업체의 파산신청을 하루 앞둔 4일 쌍용차 노조원과 경찰의 대치가 이어지고 있다.

이날 오전 경찰이 특공대 1개 중대를 쌍용차 노조원이 점거하고 있는 도장2공장과 인접한 차체2공장에 투입하면서 한때 격렬해지던 대치상황은 오후 들어 잠시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공장 곳곳에는 노조원과 경찰과의 대치 과정에서 발생한 검은 연기가 피어올라 긴장감을 고조시키고 있다. 또 사측이 선무방송으로 노조를 압박하고 있고 경찰도 헬기를 도장공장 상공에 선회시키면서 압박의 수위를 낮추지 않고 있다.

도장공장 앞 폐수처리장에서는 현재 연기가 치솟고 있다. 사측은 포크레인과 지게차를 동원해 도장공장 앞 장애물을 제거하고 있다.

이날 경찰은 대규모 충돌과 비상사태에 대비해 병력을 40개 중대 4000여 명으로 증강 배치했다. 이들은 도장공장 정문을 막고 외부인들의 출입을 통제했다. 공장 내부에 전진 배치된 경찰병력은 도장공장으로 진격했다 물러섰다를 반복하면서 압박의 끈을 조이고 있다.

도장공장 정문에는 민주노총을 비롯해 노조단체와 시민단체 회원들이 대기하면서 사태를 지켜보고 있다. 특히 민주노총과 자동차산업회생범국민대책위원회는 오후 2시 40분께 정문 앞 도로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찰의 진압작전을 규탄했다.

이들은 “진압작전은 사태 악화만을 불러올 뿐 평화적인 해결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공권력의 쌍용차 도장공장 진압작전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