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강한의원 주승균 원장 칼럼

수능시험을 100일여 앞둔 고3 수험생들에게는 하루하루가 힘든 시간입니다.
날은 더운데 공부를 해도 집중이 안 되고 능률도 오르지 않는다면 마음이 초조해질 겁니다.

이럴 때일수록 마음가짐을 차분히 하고 체력 관리에 신경을 써야 합니다.
수험생들에겐 체력이 가장 큰 무기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체력 관리는 중요한 일입니다.

먼저 수면과 휴식 매우 중요합니다. 어차피 공부를 해야 하는 시간 때문에 수면 시간을 줄일 수밖에 없는 수험생들이기에 같은 시간을 자더라도 숙면을 취할 수 있도록 질을 높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잠들기 전에 따뜻한 물에 발을 닦고, 방안은 최대한 어둡고 조용하게 하여 잠을 자기 좋은 환경을 만드는 것이 중요합니다.

휴식은 한 시간에 10분 정도가 좋은데 시원한 공기를 들이마시거나 스트레칭으로 근육을 풀어주면 도움이 됩니다. 특히 어깨와 목의 근육이 많이 경직되기 때문에 목과 어깨 근육을 풀어주면 피로가 회복되어 효율을 높여 주게 됩니다.

한의학에서 눈은 몸의 피로를 좌우하는 간과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습니다.

눈의 피로에서부터 전신의 피로가 시작되는 것입니다. 보통 휴식을 할 때 TV, 독서, 컴퓨터 등 몸은 쉬어도 눈은 쉬지를 못합니다. 눈도 쉴 수 있도록 몇 분씩이라도 눈을 감고 휴식을 취해야 합니다.

다음으로는 영양관리에 신경을 써야 합니다.

많은 수험생들이 아침을 거르는데 아침은 반드시 챙겨먹어야 합니다. 신체의 에너지원인 포도당으로 잘 분해되는 밥을 주식으로 생선, 야채, 두부 등을 골고루 먹는 것이 좋습니다.

대신 과식은 하지 말아야 합니다.

조금 부족하다 싶을 정도로 먹어야 위의 부담도 덜고, 두뇌활동도 활발히 할 수 있습니다.

답답하고 피곤함을 느낄 때는 과일이나 주스 등을 먹어 당분을 섭취하는 것도 많은 도움이 됩니다.

수험생들 중에 스트레스로 인한 소화 장애를 호소하는 경우도 매우 많습니다. 스트레스를 푸는 노력을 계속해야 하며 증상이 지속될 경우에는 방치하지 말고 전문의의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오랜 학습으로 체력이 많이 떨어져 오랜 책상 앞에 앉아있기만 하면 꾸벅꾸벅 조는 수험생들이 있습니다. 이런 수험생들은 도저히 공부엔 취미가 없다고 생각해 중도에서 포기하는 경우가 많은데 체력이 바닥났거나 힘이 많이 들 때는 근본적인 치료가 필요합니다.
 
한방에선 눈에 보이지 않는 기(氣)에서부터 병의 출발점을 찾습니다.

수험생들에게 가장 큰 문제가 되는 것은 피로인데 한방에선 전신이 피로한 원인을 기허와 혈허, 음허와 양허로 나눕니다.

아침에 일어나기 힘들고 자꾸 눕고 싶고 책상 앞에 앉으면 이유 없이 꾸벅꾸벅 졸거나 공부를 하다 식은땀을 흘리는 증상을 기허(氣虛)증이라 합니다. 원래 기가 몸 안에서 부족해지면 당연히 몸이 아래로 처지고 가라앉게 됩니다.

이런 기허증은 몸 안에 원기가 없는 증상으로 과로하거나 신경을 많이 쓰면 일어나는 현상입니다. 기허증에는 인삼과 같이 몸에 기운을 좋게 하는 약재가 쓰입니다.
 
혈허(血虛)증의 경우 의자에서 일어날 때 핑하고 어지러우면서 얼굴에 열이 확 달아오르고 공부를 할 때면 이유 없이 가슴이 두근거리기도 합니다.

눈이 침침하면서 기억력이 감퇴되는 경우도 있는데 혈허증은 몸 안에 혈액을 생성하는 기능이 부족해 순환이 잘 안되어 나타나는 증상입니다. 주로 녹용과 당귀 같은 약재가 쓰입니다.

시험을 앞둔 여학생들의 경우 아랫배가 차거나 냉이 심해지는 경우가 많은데 양허(陽虛)증이라 볼 수 있습니다. 양허증의 치료에는 몸을 따뜻하게 해주는 육계나 오수유가 많이 쓰입니다.
 
음허(陰虛)증은 잠을 잘 때 땀을 흘리거나 머리카락이 많이 빠지고 모발이 가늘어지면서 손발이 잘 트는 증상이 나타납니다. 음허증의 치료에는 호르몬과 내분비계를 보충시키는 숙지황이 주된 약재가 됩니다.

이 무더운 여름은 어떻게 보내느냐에 시험이 성적이 판가름 납니다. 수험생들은 자신의 컨디션을 최상으로 유지해 최대한 실력발휘를 할 수 있도록 평상심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며, 무엇보다도 가족들의 따뜻한 관심과 배려가 큰 도움이 됩니다.

 

 

▲ SBS ‘라디오 웰빙한방’을 진행하는 주승균 원장.

 

- 평강한의원 주승균(한의학 박사) 원장 -


동국대 한의과대학 한의학 박사, 외래 정교수
한방밝은눈연구회 회장
눈치코치 한방네트워크 공동대표
개원한의사협회 피부과 인정의 정책이사

대한스포츠 한의학회 정회원
대한약침학회 정회원
대한스포츠 한의학회 정회원
대한한방신경정신과정회원

(사)대한배구협회 의무이사
(사)함께하는 사람들 주치의
장애우와 함께하는 희망마라톤 집행위원장 
                                            

문의) 평강한의원(서울 강동구 길1동 412-8 마루빌딩 6층)
         02-478-9595, www.55clini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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