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억류 닷새째를 맞고 있는 ‘연안호’에 대한 처리가 장기화 될 조짐이 싹트고 있다.

정부는 이번 주가 연안호 처리의 최대 고비 기간으로 보고 북측의 의도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통일부 관계자는 이날 “연안호 처리와 관련해 상황변화가 없다”며 “북측이 현재 조사 중이라는 답변만 되풀이 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부는 4달 이상 북한에 억류돼 있는 유모 씨 경우처럼 사태 장기화를 우려하는 한편 정황 조사를 거친 뒤 송환하는 것이 관행이었던 전례들을 상기해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게다가 북한이 전통문을 통해 즉각적으로 연락해 왔던 것은 이례적인 일로 평가돼 무사귀환 시나리오에 점점 무게가 실리고 있는 모양새다.

전문가들은 통상 이번 주 내 송환될 것이라는 예상을 내놓고 있지만, 남북관계들이 냉각된 시점에 불법 어로 혐의 등을 적용해 형사 처리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고 내다봤다.

한편 오는 17일부터는 한미합동군사연습인 을지프리덤가디언(UFG) 훈련이 예정돼 있어 북한이 연안호와 관련해 어떤 반응을 보일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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