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서, 12년 만에 男 피겨 올림픽 출전 무산

▲ 캐나다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한 김연아가 프리스케이팅을 선보인 뒤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사진출처= 뉴시스)

[천지일보=김성희 기자] ‘피겨 여왕’ 김연아(23)가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하며 후배들을 위해 올림픽 티켓을 따겠다던 목표를 달성했다.

17일(한국시간) 오전 캐나다 온타리오주 런던 버드와이저 가든스에서 열린 ‘2013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선수권대회’ 프리스케이팅에서 김연아가 ‘레 미제라블’로 148.34를 받아 총점 218.31로 우승을 거머쥐었다.

김연아는 앞서 캐나다 출국 전 인터뷰에서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에 혼자 나가는 것이 아니라 후배들에게도 큰 무대를 경험할 기회를 주고 싶다”며 “티켓 3장을 따낼 수 있다면 좋겠지만 어떻게 될지 모르는 만큼 최소 2장은 확보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그의 각오대로 각각 1, 2위에게 주어지는 3장의 올림픽 출전권을 획득했다. 이로써 김연아는 2명의 후배와의 소치올림픽 동반 출전의 결실을 보았다. 더불어 김연아는 2년 만에 공백 이후 출전한 큰 규모의 국제대회에서 1위를 차지해 일인자의 자존심을 지켰다.

경기 직후 이뤄진 인터뷰에서 김연아는 “선수들에게 꿈이고 누구나 가고 싶은 곳인데 또 가게 됐다”며 “후배들과 함께 출전하게 돼 정말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김연아와 함께 세계 선수권 대회에 출전했던 남자 피겨의 김진서(17, 세종고)는 안타깝게 12년 만의 올림픽 출전의 꿈이 좌절됐다.

김진서가 올림픽 출전권을 확보하기 위해선 총 35명이 출전하는 쇼트프로그램에서 24위 안에 들어야만 했다. 이를 위해 김진서는 국내에서 훈련의 3분의 2를 쇼트프로그램 연습에 투자할 정도로 심혈을 기울였다.

하지만 3조 세 번째 선수로 출전해 라보엠의 ‘차코 데 루치아’에 맞춰 쇼트프로그램을 선보인 김진서는 트리플 토루프-트리플 토루프 연결 점프 착지에서 넘어지면서 감점 1점을 받았다.

김진서는 기술점수(TES) 33.40점과 예술점수(PCS) 28.35점으로 합계 60.75점을 받아 26위를 기록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