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연아가 17일(한국시간) 2013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피겨선수권대회가 열린 캐나다 온타리오주 런던 버드와이저 가든스 빙상장에서 프리 연기를 앞두고 최종 리허설을 하고 있다. (사진출처: 뉴시스)

[천지일보=김현진 기자] 김연아(23)가 그간 공백에도 불구하고 레미제라블을 완벽하게 연기해 정상에 올랐다.

김연아는 17일 오전(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런던 버드와이저 가든스에서 열린 2013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스케이팅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싱글 프리 스케이팅에서 148.34점을 얻어 쇼트 점수(69.70)를 합쳐 218.31점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출전자 24명 중 유일하게 200점을 넘기며 여왕의 존재감을 다시 한 번 재확인시켰다.

이로써 김연아는 2009년 세계선수권대회에 이어 개인 두 번째 세계선수권대회 우승을 차지했으며, 밴쿠버동계올림픽 이후 3년 만에 메이저대회 정상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이날 김연아는 결점을 찾기 어려울 정도로 완벽한 연기를 폈고, 밴쿠버동계올림픽 우승 당시 연기와 견주어도 손색이 없을 정도의 연기로 여왕의 건재를 알렸다.

레미제라블 곡에 맞춰 연기를 시작한 김연아는 첫 번째 점프인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을 깔끔하게 성공하면서 산뜻하게 출발했다.

두 번째 점프 트리플 플립도 완벽하게 뛰어올라 높은 점수를 챙긴 김연아는 이어진 스핀 연기에서도 레벨 4를 받으며 좋은 흐름을 이어갔다.

세 번째 트리플 살코와 네 번째 트리플 러츠까지 무난하게 뛰어올라 우승을 예감케 했고, 더블 악셀-더블 토루프-더블 루프 콤비네이션 3연속 점프도 잘 처리하며 절정에 달했다.

그리고 더블악셀에 이어 마지막 체인지풋 콤비네이션 스핀을 다시 레벨 4를 받으며 경기를 마쳤다.

특히 마지막 스핀 중에는 관중 모두 기립박수를 보내며 여왕의 귀환을 반겼고, 경기장은 김연아의 환상 연기로 인해 감동의 도가니가 됐다.

한편 2위는 카롤리나 코스트너가 197.89점으로 뒤를 이었고, 아사다 마오는 프리스케이팅에서 134.37점을 얻어 총점 196.47점으로 3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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