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전자가 15일 갤럭시S4를 공개했다. (사진제공: 삼성전자)

시선‧동작‧음성 등 新인식기술 부각
사용자 편의 강조한 기능 진수성찬

[천지일보=이승연 기자] 갤럭시S4가 사람과 새로운 방식으로 소통을 시작한다. 사람의 시선을 인식해 화면을 위아래로 움직이는가 하면, 동영상을 보다 고개를 돌리면 자동으로 재생이 정지된다. 손가락이 닿기도 전에 화면을 미리 보여주고, 음성 인식 기술을 다양한 기능에 접목했다. 뛰어난 하드웨어 성능과 함께 사용 편의성에 초점을 맞춘 다양한 기능들도 쏟아냈다.

◆눈‧동작‧음성으로 대화해요

애플의 앞마당이라 할 수 있는 뉴욕에서 신종균 삼성전자 사장(IM부문장)은 “우리 일상에 의미 있는 혁신으로 삶을 더욱 편하고 풍요롭게 만들어 줄 제품”이라며 당당하게 갤럭시S4를 들어 보였다. 환호와 박수가 이어졌다.

그의 말처럼 이번 출시된 갤럭시S4는 편하고 풍요로운 스마트폰 이용을 위해 다양한 기능을 추가했다.

그중 단연 눈에 띄는 기능은 시선‧음성‧동작 인식 기술이 적용된 기능들이다. 이번에 처음 선보이는 ▲스마트 포즈 ▲스마트 스크롤은 우선적으로 사용자의 ‘시선’을 인식해 반응한다.

스마트 포즈는 사용자가 동영상 시청 중 시선을 다른 곳으로 옮기면 자동으로 재생이 중단되고, 다시 화면을 보면 멈춘 구간부터 다시 재생된다. 스마트 스크롤은 먼저 시선을 인식한 후 스마트폰의 기울기에 따라 화면을 위‧아래로 움직여 준다.

사용자의 동작에도 민감해졌다. 에어뷰와 에어제스쳐는 직접적인 터치 없이도 화면 위에 손가락을 가져가면 미리보기를 제공하거나 손의 움직임으로 화면을 확대하거나 전화를 받을 수 있게 해준다. 터치 감도도 개선해 장갑을 낀 상태에서도 터치를 인식할 수 있게 했다.

음성 인식 기술은 더 정교화되고 확대됐다. ‘S보이스 드라이브’는 운전 중에 음성만으로 통화, 메시지 전송, 메모, 음악 재생 등을 조작할 수 있다.

◆관심 사업 관련된 기능들도 탑재

갤럭시S4가 품고 있는 다양한 기능 중에는 삼성전자가 관심을 쏟고 있는 사업과 연관된 기능들도 눈에 띈다.

최근 외국계 의료기기 회사들과 M&A 등을 추진하며 ‘의료 사업’을 밀고 있는 삼성은 이번 제품에 ‘S헬스’ 기능을 지원한다. 이는 갤럭시S4에 탑재된 여러 센서를 이용해 사용자의 건강 상태와 주변 환경을 인지한다. 또 사용자가 추가 정보를 입력하면 칼로리와 운동 관련 내용도 추천해준다. 삼성은 향후 ‘S헬스’와 관련된 액세서리도 선보이면서 이 기능을 더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스마트TV 확대를 고려한 ‘삼성 워치온’ 기능도 새로 탑재했다. 이는 갤럭시S4를 TV나 DVD, 에어컨을 제어하는 통합 리모컨으로 사용할 수 있게 해준다.

이 밖에도 사용자들이 많이 사용하는 카메라에 다양한 기능을 담았다. 사진을 찍는 사람과 피사체를 한 장의 사진에 찍히게 하는 ‘듀얼 카메라’, 사진 촬영 시 소리나 음성을 사진과 함께 담아 재생해 주는 ‘사운드 앤 샷’, 연속 동작을 한 장의 사진으로 합성해주는 ‘드라마 샷’ 등 새로운 기능을 대거 선보였다.

◆갤럭시S4를 바라보는 엇갈린 반응

3000여 명의 취재진이 몰릴 정도로 뜨거웠던 행사장에서 외신들은 속보를 타전하며 극찬을 쏟아냈다. IT전문매체 씨넷은 “갤럭시S4가 애플의 아이폰을 어제 유행했던 폰으로 만들었다”고 보도했다. 이외에도 블룸버그는 “가장 많은 첨단기능이 포함된 제품”, 비즈니스인사이더는 “아이폰5가 장난감처럼 보인다” 등의 평가를 쏟아냈다.

반면 일각에서는 그동안 끊임없이 나돌았던 루머와 크게 벗어나지 않는 하드웨어 성능이 기대 이하였다는 반응을 보였다. 또한 기능이 너무 많은 게 오히려 단점이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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