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패드 점유율 40%대까지 하락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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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일보=박수란 기자] 애플이 흔들리고 있다. 애플을 둘러싼 전망이 좋지 않은데다 주가는 7개월째 곤두박질치고 있다.

애플은 줄곧 애플 창업자인 고 스티브 잡스의 사망 이후 혁신 논란에 휩싸여왔다. 실제 지난해 9월 잡스 사후 첫 아이폰 후속 모델인 아이폰5가 출시되자 일각에서는 “더 이상의 혁신이 없다”며 혹평을 하기도 했다.

여기에 애플이 야심차게 준비했던 애플 지도도 표기오류나 이미지가 휘어져 보이는 오류 등 많은 문제로 끊임없는 잡음이 일었다.

게다가 지난 1월에는 아이폰5가 미국 컨슈머리포트가 선정한 2012년 주요 스마트폰 중 최악의 폰으로 뽑히는 불명예까지 안았으며, 미국 버라이즌 순위에서도 톱3에 들지 못한 바 있다.

하지만 애플은 아이폰5의 판매량이 기대보다 부진한 가운데서도 설욕에 성공하며 지난해 4분기 삼성전자를 제치고 매출액 세계 1위 자리를 탈환했다. 지난 11일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애플은 이 기간 LTE 스마트폰인 아이폰5를 2740만 대 판매했으며, 삼성전자는 LTE폰인 갤럭시S3를 1540만 대 판매하는 데 그쳤다.

이 같은 소식에도 애플 주가는 여전히 하락세를 이어 가고 있다. 그 원인 중 하나가 삼성전자의 갤럭시S4 출시다. 갤럭시S4는 공개되기 전부터 주요 성능과 기능이 하나 둘 알려지면서 애플 주가에 상당 부분 악재로 작용했다.

애플 주가는 지난 12일 기준 428.43달러로 마감하며 전날보다 2.16% 하락했다. 애플 주가는 지난해 9월 705달러로 정점을 찍은 후 현재 무려 40%나 폭락해 430달러 선을 웃돌고 있다.

그 사이 경쟁사인 구글의 주가는 지난 3개월여 동안 20% 가까이 오르면서 주당 830달러가 됐다. 최근 뉴욕증시에서 투자자들과 헤지펀드들이 애플 주식을 팔고 구글 주식을 사들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10일(현지시각) CNBC의 보도에 따르면 이들의 희비가 갈린 것은 두 기업 간 혁신의 차이에서 비롯됐다. 애플이 아이폰, 아이패드 등을 출시하며 모바일 기기 시장을 선도했지만 최근 성장의 한계에 이르렀다.

하지만 구글은 계속되는 혁신으로 성장세를 꾸준히 이어 가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애플의 전망도 밝지만은 않다. 애플이 앞으로 2년 동안 어려운 상황에 놓일 것이란 전망이 전문가에게서 나왔기 때문.

지난달 27일 미국 경제전문지 포천 등 외신에 따르면 투자기관 재프리스앤코의 애플 담당 애널리스트 피터 미섹은 고객에게 보낸 보고서에서 “애플이 향후 2년간 매우 어려운 상황에 직면할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을 밝힌 바 있다. 세계 시장에서 아이폰의 판매량이 줄어드는 반면 중국의 저가폰 등이 거세진다는 게 그가 제시한 이유였다.

이와 함께 애플은 태블릿PC에서도 주춤하고 있다. 세계 태블릿PC 시장에서 계속해 애플의 점유율이 축소되고 있는 것.

시장조사기관 IDC는 애플 아이패드가 올해 태블릿 출하량에서 안드로이드에 뒤질 것으로 전망했다. IDC는 애플의 세계 태블릿PC 시장점유율은 지난해 51%에서 5% 하락해 올해 46%를, 안드로이드 기기는 지난해 42%에서 7% 증가한 48.8%를 기록해 아이패드를 추월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애플의 태블릿PC 시장 점유율은 2010년 80%에 달했으나 2011년에는 60%대, 지난해 50%대, 올해 40%대로 지속적으로 떨어지고 있다. 태블릿PC 시장의 절대 강자로 군림해왔던 애플의 시장 점유율이 50%를 밑돌 것으로 관측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대해 IDC는 애플의 아이패드를 대체할 만한 제품들의 매력도가 높아질 것이라는 점을 점유율 하락의근거로 제시했다. 또 전체 태블릿 시장에서 7~8인치 소형 제품 판매량이 크게 늘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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