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람회장 내 한국정원 (사진제공: 순천시)

[천지일보=김미정 시민기자] 성큼 다가온 봄처럼 201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개막도 가까이 다가오고 있다.

주 박람회장이 자리 잡은 동문 게이트 인근에는 튤립 새싹이 파릇파릇 나기 시작했고 박람회장 곳곳에도 꽃 40만여 그루가 싹을 틔우며 봄소식을 전하기 시작했다.

정원박람회장에는 11개의 세계의 정원과 시민들이 참여하는 참여정원 60개소 등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개성적인 정원들이 관람객을 맞을 준비에 한창이다. 이제 한 달 여 앞으로 다가온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장을 미리 느껴보고 만나본다.

◆한국정원 (Korean Traditional Garden)
한국정원은 세계정원 중 가장 넓은 2만 평방미터 면적을 차지한다.

또한 우리의 옛 정원의 정취를 마음껏 느껴 볼 수 있는 곳으로 궁궐의 정원, 군자의 정원, 소망의 정원을 체험해 볼 수 있다.

돌다리를 건너 주 출입문을 들어서며 마주하는 풍경은 단아함과 절제된 아름다움을 보여준다.

특히 멸종위기식물 2급이며 한국 특산종인 ‘히어리’가 궁궐의 정원에 식재돼 있어 한층 멋스러워 보인다.

그리고 한국정원에는 전망지가 있어서 정원 전체를 조망할 수 있다.
전망지로 가기 위해서는 한국정원의 비탈면을 따라 올라가야 하는데 이 길은 전형적인 한국 지형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도록 다소 높은 산세를 그대로 살렸다.

한국정원은 자연의 지형을 그대로 보존하면서 정원 전체를 조망할 수 있도록 길을 만들었고 숲길이 자연스레 이어져 있어서 호젓함도 느낄 수 있다.

◆한국정원, 굉장히 운치가 느껴질 것 같아요?
한국정원은 전체적으로 운치 있고 고즈넉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왜냐면 주변 환경과 어우러져 자연 속에서 하나가 되는 건축, 또는 배치를 미덕으로 여겼던 한국 고유의 정원이 한 곳에 모여 있기 때문이다.

한국정원을 들어서면 ‘궁궐의 정원’을 처음 만난다. 궁궐의 정원에는 경복궁 교태전의 ‘후원문’과 굴뚝의 부조장식 등이 만들어져 있다.

군자의 정원은 선비의 정원을 보여준다. 이 정원에서는 옛날 선비들이 앉아 시를 읊고 경치를 즐겼을 것만 같은 세심정이 깊은 운치를 더하고 있다.

그리고 ‘소망의 정원’은 가족의 건강과 행복을 빌던 우리의 정서를 담아 마치 ‘어머니의 품’처럼 넉넉하게 만들었다.

◆ 환선정
한국의 정원에서 정자를 빼놓을 수는 없다. 순천에도 많은 정자가 있었다. 동천이 내려다보이는 죽도봉 공원에 자리 잡은 환선정은 지금도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장소다.

환선정은 조선시대 무예 시험장이라고 할 수 있는데, 옛 선인들의 전통이 깃든 곳으로 산중턱에 자리하고 있어 양지바르고 한눈에 순천 시내가 내려다보인다.
바람의 영향을 적게 받아 예로부터 국궁장으로 널리 애용되어 왔다.

성웅 이순신 장군이 쓴 난중일기(난중일기)에는 ‘순천 부사가 환선정에서 술자리를 베풀고 겸하여 활도 쏘다, 3월 17일 맑았다’고 하는 환선정에 관한 기록이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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