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최 시기 놓고 당내 계파 간 이해관계 충돌

전당대회 개최 시기를 놓고 한나라당이 부쩍 분주해지고 있다. ‘9월 조기 전당대회’를 통해 당내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한 친이(친 이명박)계의 노력과 그에 반대하는 친박(친 박근혜)계, 중립성향 의원들을 중심으로 한 파워게임이 수면으로 부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나라당 구도변화에 주목할 만한 것은 최근 치러진 서울시당위원장 선거 결과다. 친이계의 지지를 등에 업은 전여옥 의원을 당내 소장파와 친박계의 지지를 받은 권영세 의원이 꺾었다.

권 의원은 서울시당위원장 당선 직후 “개인적으로 9월 조기 전당대회에 반대한다”며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이 같은 발언은 9월 조기 전대를 통해 이재오(한나라당) 전 최고위원을 정계에 복귀 시키려고 힘을 실어주던 친이계 의원들의 의지에 찬물을 끼얹은 것과 같다.

2일 현재처럼 9월 전대가 어려운 상황으로 흘러가면 그로 인한 반사 이익은 친박 측이 가져갈 것으로 예상된다.

9월 전대 저지를 통해 이재오 전 최고위원의 당 복귀를 막고 9월 이후의 일정도 자신들이 구상한 쪽으로 이끌어 가려는 것이 친박계의 행보가 아니겠느냐는 지적도 있다.

또 박근혜 전 대표가 당 정치일정을 내년 6월 지방선거 이후로 계산하고 있다는 측근들의 전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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