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모 군의 유서. (사진출처: 경북경찰청, 뉴시스)

[천지일보=이솜 기자] 지난 11일 경북 경산의 한 아파트에서 투신해 숨진 고교생 최모(15) 군의 가방에서 줄공책 2장 분량의 유서가 발견됐다.

유서에는 가족에게 미안하다는 내용과 함께 자신이 괴롭힘 당한 사실, 경찰에게 학교폭력을 막기 위한 충고가 담겨있었다.

최 군은 유서를 통해 “경찰 아저씨들 내가 이때까지 괴롭힘 받았던 얘기를 여기다 적을께요. 학교폭력은 지금처럼 해도 백퍼센트 못 잡아내요. 반에서도 화장시에서도 여러 가지 시설들이 CCTV가 안 달려 있거나 사각지대가 있습니다. 괴롭힘은 주로 그런데서 받죠.”라고 지적했다.

▲ 최모 군의 유서. (사진출처: 경북경찰청, 연합뉴스)

이어 “CCTV 없는 곳이나 사각지대. 있다고 해도 화질이 안 좋아 판별하기 어려운 데서 맞습니다… 내가 당한 것은 물리적 폭력, 조금이지만 금품갈취, 언어폭력 등등. 학교폭력을 없앨려고 하면 CCTV를 더 좋은 걸로 설치하거나 설치 안 돼 있는 곳도 판별할 수 있을 정도의 CCTV를 설치해야 합니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경찰은 최 군의 시신을 부검하고 유서에서 가해자로 지목된 학생 5명에 대한 수사에 나서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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